첫직장 첫출근, 그리고 불구자 될뻔한 이야기.ssul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38회 작성일 20-01-08 07:25본문
안녕
나는 지금 뇌동맥류라는 질환으로
코일색전술하고 병원에 입갤한 20대후반이야
지금부터 인생황금기에 일어난 아주 절망적일뻔한 이야기를 들려 드림
때는 바야흐로 2011년
여느때 처럼 학교마치고 폭풍 알바중이었어
알바는 홍대에 있는 이자카야에서 서빙하고 기타 잡일 등등
그날도 여김없이 단골이신 사장님께서 오신거야
일본인 바이어들과함께
그래서 평소처럼 접객하고 썰좀풀었지
내가 일본에서 1년정도 있어서 일본어가 어느정도 살아있거든
현장에서 알바도 많이해서 서비스도 좀 죽여줘ㅋㅋ
뭐암튼 사장님이 내 친절함에 반하셨는지 호구 조사 하시더라고
졸업반이냐 전공은뭐냐 회사는 어쩌고....
당시 나는 같은직종 사업하려고 이자카야일을 배우는 중이었고
취직따위는 내 인생에서는 없는 단어였거든
일단 부모님을 위해서 졸업장을 따야겠다라는 생각뿐 (일단 학점이 좆망)
그러다가 연이 되서 스카웃? 이라는걸 받고 2주만에 회사원이 되었어
우리회사는 LED관련업으로 일본으로 수출하는게 주 업무거든
어찌되었든 연봉도 맞춰주시고 나름 좋은 조건으로 입사를 하게되었어.
입사하기 일주일전부터 여기저기서 축하인사랍시고
술을 물보다 더 많이 마신거같애
24시간 취해있었다고 해도 되려나?ㅋㅋ
출근 전날까지 정신못차리고 술쳐묵하고 어찌어찌 첫출근을하게되었는데(여기서부터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뻔한 일이....ㅠ)
속이 너무 안좋아서 계속 토하고 약사먹고 첫출근이라 긴장도 많이되고
뭐암튼 전부 개워내고 점심때 암것도 못먹고 하다가
오후에 학교에 재직증명서를 내러갔어. (졸업반이었음)
그러고 마지막 수업을 듣고 거의 끝날무렵에 엄청난 두통 식은땀 구토증상이 오는거야 화장실로 달려가서 토를 하려고 하는순간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극심한 두통(두개골이 빠가질것같은)과함께 의식을 잠깐 잃었어
한 10초정도? 있다가 일어서서 정신차리고 교실로 돌아가는데
몸이 뇌에 구멍난 아프리카 소마냥 한쪽으로 기우네?
걸을수가 없을정도로.
교수님이 괜찮냐고 바로 학교에있는 보건실로 갔어.
보건소 의사가 이거 아무래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근처에 세란병원에 응급으로 가보라는거야
설마설마하고 응급으로 누워있는데
의사가 지나가는 말로 이러는거야?
"어이쿠야 젊은 나이에 쯧쯧 풍이오면 어떻하나"
후배랑 같이 있었는데
풍???? 풍이 뭐지? 장풍인가?? 순간 중풍???? ㅈ됐다 싶어서 설마 아니겠지 겁주시려고 하ㅏ하하ㅏ 속을줄알어
역시 시티찍고 별검사 다했는데
전해질이상이나 순간적으로 몸이 당황해서 일어나는거래나 뭐래나
암튼 그길로 회사에 보고전화하고 집으로 귀가했지
집에서도 첫출근을 환영한다고 온가족들이 파티를 벌이고 있는거야
대충 분위기만 맞춰주고 응급실간거랑 아팠던건 비밀로하고
피곤하다고 먼저잤어 역시나 자고 일어나서도 머리가 멍하고 몸이 기우는 느낌이고
출근해서도 계속 어지럽고 해서
안되겠다 싶어서 퇴근하고 바로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가서 MRI 를 찍어봤는데
레지던트가 확실히 모르겠다고 내일 교수님 오셔야지 뭔지 알거 같다고 그러는거야 바로 다음날 교수만나서 진료받았는데
입원하셔야할것같다고 그리고 혈관 조영술이라는 걸 받았어
사타구니에있는 동맥에 꼬챙이 같은걸로 쑤셔서 조영제를 쏴서 혈관을 보는 시술인데
그걸로 보니까 정확히 나오더라?
뇌의 연수 부분에 있는 혈관이 부풀어있는거야
아마도 의사가 첫출근 긴장한상태에서 토하고 해서
엄청난 압력을 받아서 찢어 진듯하다고(혈관은 3겹으로 되었는데 1,2번째가 찢어진거 같다고)
이때 뇌동맥류(뇌졸중)판명났을때
아.... 인생 종쳤구나 하면서
엄마랑 폭풍눈물을 흘렸지 그때 내 상태는 몸왼쪽 힘이 많이 빠지고 감각도 떨어지고
얼굴은 반대 오른쪽신경이 마비되서 눈도 거의 안떠지고 몰골이 말이 아니었어
근데 그거는 일주일정도 푹쉬니까 자연히 회복이 되더라고 다행이 동맥류 크기가 크지 않아서 퇴원하고 앞으로
술담배 등 혈압에 안좋은거는 일절 하지말라고 하더라고
그러고 한두달은 진짜 성직자 처럼 살았지
딸도 안잡고 금주하고.. 담배는 아예 끊었고 금욕생활을 잘지내다가
회사업무상 내가 하는일이 일본회사를 상대로 영업을하는건데
바이어들접대해야하지 제조업체 미팅후 회식하지
뭐암튼 술을 안마시면 일이 안된다고 할까?
조금씩마셨는데 생각보다 괜찮은거야?ㅋㅋ 맛있고 ㅎㅎ
점점 술이 늘더니 아프기 이전 주량까지 마시게 된거야ㅠㅠ 내가 미친놈이지
역시 사람은 극단적으로 되봐야지 현실을 직시하지
그러다가 또 몸이 안좋아져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데
이번에 내가 이상을 호소하니까 조영술을 한번더해보자고
휴가때 맞춰서
일요일날 입원해서 조영술 ㄱㄱ 결과는 .... 지금 동맥류보다 약 2배정도 커져있는거야ㅠㅠㅠ
이거 터지면 죽거든
왜냐면 보통은 운좋게 멀쩡하게살거나 불구되거나 죽거나
나는 연수근처라 그냥 죽음...
의사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손을써야겠다고
바로 가족들이랑 비상대책을했지 뇌동맥류는 크게 두가지 치료법이있어 하나는 클립결찰술이고 하나는 내가 한 코일색전술이야
클립결찰술은 수술이고(두개골열어서)
코일색전술은 시술이야(혈관조영술이랑 같음) 평소 이대 목동병원에 불신을 갖게된 난
(이전에도 내가 이상을 호소해서 병원에 몇번 응급으로 갔었을때도 MRI찍어보더니이상없다고 기분탓이라고 이지롤 해서 돌려보낸적이 두번있었거든근데 지금 손쓸때 되니까 MRI조합해 보더니 점점 커지고 있는거 보이지 않느냐고 ㅋㅋ) 폭풍 인터넷 검색으로 코일색전술을 검색한결과
이규창 교수님을 알게 되었지 세계적인 권위자고 아주 이방면에는 명의로 소문이 자자하신 분이더라고
바로 전화해서 내 상황말씀드리고 입원해서
현재는 시술 잘받고 결과도 좋아서 아프기 전처럼 잘 생활하고있어(현재 머리에 백금코일9개 스탠트1개) 모레면 퇴원해도 된데!
지긋지긋한 병원생활을 청산!
한마디만 하고 마무리 지을께 글 읽어보면 알겠지만 짧은 기간에 정말 많은 일이있었어
알바생이 순식간에 회사원이 되고
정상인이 순식간에 환자가 되고 내생각에 인생은 그래 결심했어야 순간의 선택이라고 할수있지
지금 니네가 내글을 읽고 나서의 인생과 그렇지 않은 인생이 나뉘듯이
항상 현실에 만족하고 살아간다면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는 인생
비록 지금은 행복하지 않을까? 행복이라는 단어는 반드시 만족감에서 오는거
알아뒀음좋겠어
나는 지금 뇌동맥류라는 질환으로
코일색전술하고 병원에 입갤한 20대후반이야
지금부터 인생황금기에 일어난 아주 절망적일뻔한 이야기를 들려 드림
때는 바야흐로 2011년
여느때 처럼 학교마치고 폭풍 알바중이었어
알바는 홍대에 있는 이자카야에서 서빙하고 기타 잡일 등등
그날도 여김없이 단골이신 사장님께서 오신거야
일본인 바이어들과함께
그래서 평소처럼 접객하고 썰좀풀었지
내가 일본에서 1년정도 있어서 일본어가 어느정도 살아있거든
현장에서 알바도 많이해서 서비스도 좀 죽여줘ㅋㅋ
뭐암튼 사장님이 내 친절함에 반하셨는지 호구 조사 하시더라고
졸업반이냐 전공은뭐냐 회사는 어쩌고....
당시 나는 같은직종 사업하려고 이자카야일을 배우는 중이었고
취직따위는 내 인생에서는 없는 단어였거든
일단 부모님을 위해서 졸업장을 따야겠다라는 생각뿐 (일단 학점이 좆망)
그러다가 연이 되서 스카웃? 이라는걸 받고 2주만에 회사원이 되었어
우리회사는 LED관련업으로 일본으로 수출하는게 주 업무거든
어찌되었든 연봉도 맞춰주시고 나름 좋은 조건으로 입사를 하게되었어.
입사하기 일주일전부터 여기저기서 축하인사랍시고
술을 물보다 더 많이 마신거같애
24시간 취해있었다고 해도 되려나?ㅋㅋ
출근 전날까지 정신못차리고 술쳐묵하고 어찌어찌 첫출근을하게되었는데(여기서부터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뻔한 일이....ㅠ)
속이 너무 안좋아서 계속 토하고 약사먹고 첫출근이라 긴장도 많이되고
뭐암튼 전부 개워내고 점심때 암것도 못먹고 하다가
오후에 학교에 재직증명서를 내러갔어. (졸업반이었음)
그러고 마지막 수업을 듣고 거의 끝날무렵에 엄청난 두통 식은땀 구토증상이 오는거야 화장실로 달려가서 토를 하려고 하는순간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극심한 두통(두개골이 빠가질것같은)과함께 의식을 잠깐 잃었어
한 10초정도? 있다가 일어서서 정신차리고 교실로 돌아가는데
몸이 뇌에 구멍난 아프리카 소마냥 한쪽으로 기우네?
걸을수가 없을정도로.
교수님이 괜찮냐고 바로 학교에있는 보건실로 갔어.
보건소 의사가 이거 아무래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근처에 세란병원에 응급으로 가보라는거야
설마설마하고 응급으로 누워있는데
의사가 지나가는 말로 이러는거야?
"어이쿠야 젊은 나이에 쯧쯧 풍이오면 어떻하나"
후배랑 같이 있었는데
풍???? 풍이 뭐지? 장풍인가?? 순간 중풍???? ㅈ됐다 싶어서 설마 아니겠지 겁주시려고 하ㅏ하하ㅏ 속을줄알어
역시 시티찍고 별검사 다했는데
전해질이상이나 순간적으로 몸이 당황해서 일어나는거래나 뭐래나
암튼 그길로 회사에 보고전화하고 집으로 귀가했지
집에서도 첫출근을 환영한다고 온가족들이 파티를 벌이고 있는거야
대충 분위기만 맞춰주고 응급실간거랑 아팠던건 비밀로하고
피곤하다고 먼저잤어 역시나 자고 일어나서도 머리가 멍하고 몸이 기우는 느낌이고
출근해서도 계속 어지럽고 해서
안되겠다 싶어서 퇴근하고 바로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가서 MRI 를 찍어봤는데
레지던트가 확실히 모르겠다고 내일 교수님 오셔야지 뭔지 알거 같다고 그러는거야 바로 다음날 교수만나서 진료받았는데
입원하셔야할것같다고 그리고 혈관 조영술이라는 걸 받았어
사타구니에있는 동맥에 꼬챙이 같은걸로 쑤셔서 조영제를 쏴서 혈관을 보는 시술인데
그걸로 보니까 정확히 나오더라?
뇌의 연수 부분에 있는 혈관이 부풀어있는거야
아마도 의사가 첫출근 긴장한상태에서 토하고 해서
엄청난 압력을 받아서 찢어 진듯하다고(혈관은 3겹으로 되었는데 1,2번째가 찢어진거 같다고)
이때 뇌동맥류(뇌졸중)판명났을때
아.... 인생 종쳤구나 하면서
엄마랑 폭풍눈물을 흘렸지 그때 내 상태는 몸왼쪽 힘이 많이 빠지고 감각도 떨어지고
얼굴은 반대 오른쪽신경이 마비되서 눈도 거의 안떠지고 몰골이 말이 아니었어
근데 그거는 일주일정도 푹쉬니까 자연히 회복이 되더라고 다행이 동맥류 크기가 크지 않아서 퇴원하고 앞으로
술담배 등 혈압에 안좋은거는 일절 하지말라고 하더라고
그러고 한두달은 진짜 성직자 처럼 살았지
딸도 안잡고 금주하고.. 담배는 아예 끊었고 금욕생활을 잘지내다가
회사업무상 내가 하는일이 일본회사를 상대로 영업을하는건데
바이어들접대해야하지 제조업체 미팅후 회식하지
뭐암튼 술을 안마시면 일이 안된다고 할까?
조금씩마셨는데 생각보다 괜찮은거야?ㅋㅋ 맛있고 ㅎㅎ
점점 술이 늘더니 아프기 이전 주량까지 마시게 된거야ㅠㅠ 내가 미친놈이지
역시 사람은 극단적으로 되봐야지 현실을 직시하지
그러다가 또 몸이 안좋아져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데
이번에 내가 이상을 호소하니까 조영술을 한번더해보자고
휴가때 맞춰서
일요일날 입원해서 조영술 ㄱㄱ 결과는 .... 지금 동맥류보다 약 2배정도 커져있는거야ㅠㅠㅠ
이거 터지면 죽거든
왜냐면 보통은 운좋게 멀쩡하게살거나 불구되거나 죽거나
나는 연수근처라 그냥 죽음...
의사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손을써야겠다고
바로 가족들이랑 비상대책을했지 뇌동맥류는 크게 두가지 치료법이있어 하나는 클립결찰술이고 하나는 내가 한 코일색전술이야
클립결찰술은 수술이고(두개골열어서)
코일색전술은 시술이야(혈관조영술이랑 같음) 평소 이대 목동병원에 불신을 갖게된 난
(이전에도 내가 이상을 호소해서 병원에 몇번 응급으로 갔었을때도 MRI찍어보더니이상없다고 기분탓이라고 이지롤 해서 돌려보낸적이 두번있었거든근데 지금 손쓸때 되니까 MRI조합해 보더니 점점 커지고 있는거 보이지 않느냐고 ㅋㅋ) 폭풍 인터넷 검색으로 코일색전술을 검색한결과
이규창 교수님을 알게 되었지 세계적인 권위자고 아주 이방면에는 명의로 소문이 자자하신 분이더라고
바로 전화해서 내 상황말씀드리고 입원해서
현재는 시술 잘받고 결과도 좋아서 아프기 전처럼 잘 생활하고있어(현재 머리에 백금코일9개 스탠트1개) 모레면 퇴원해도 된데!
지긋지긋한 병원생활을 청산!
한마디만 하고 마무리 지을께 글 읽어보면 알겠지만 짧은 기간에 정말 많은 일이있었어
알바생이 순식간에 회사원이 되고
정상인이 순식간에 환자가 되고 내생각에 인생은 그래 결심했어야 순간의 선택이라고 할수있지
지금 니네가 내글을 읽고 나서의 인생과 그렇지 않은 인생이 나뉘듯이
항상 현실에 만족하고 살아간다면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는 인생
비록 지금은 행복하지 않을까? 행복이라는 단어는 반드시 만족감에서 오는거
알아뒀음좋겠어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