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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일진 개과천선 시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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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11회 작성일 20-01-0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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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지금 고3되는 학생인데.. 뭐 주작이라고 해도 상관없고 어딘가 내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쓰게 됬다.
잠깐 내이야기를 해보자면 아버지가 농구를 엄청 좋아하셔서 어릴적부터 농구를 했음
초등학교때 까진 아버지 따라다니면서 동아리 농구를 배웠음
꽤 이름있는 동아리여 프로로 스카웃제의 들어오는형들도 있엇어
거기서 정식 돌파스킬,슛,전술등을 배웠고 기초체력도 다졌지.
중학교를 서울쪽으로 갔지
당연 농구부로 유명한 학교로 리쿠르트(농구부를 뽑는 시험)을 봤는데

난 그나이때에서 평범한 키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지. 난 유치원 때부터 농구공 이랑 놀았거든.

운동부 해본사람들은 알겠지만 중1과 중3 선배들은 실력을 떠나서 체격조건 스피드 파워가 엄청 차이나

근데 난 중1 때부터 주전이였어.
중2, 중3 수업듣는 시간 보다 농구하는 시간이 훨씬 많았고 들어가는 날도잠만 잤지.
말수가 적었고 중3 까지 같은 반 친구들 이름도 다못외웠어.
제대로된 친구도 없었고농구부에선 항상 선배들이랑 연습했어.
동갑애들은 나좀 싫어했어 중1때부터 스타팅맴버를 꽤차고 있으니까
중3 때 키가 175 였는데 항상 어디 농구부 애들보다 작은편이였어

그런데도 고등학교에서 스카웃제의 엄청 많이 들어오더라.
한번도 농구 말고 다른걸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선수생활하면 계속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리는데 나도 그런편이였어 왼쪽무릎 인대 제활치료를 꾸준히 받고있엇는데

한번 크게 터진거지
중3 거의 마지막 경기에서 투스텝이란 기술이 있어 그걸 과도하게 방향전환 하면서 하다그대로 쓰러졌어.
중요한시합이였는데 존나 아프더라 아픈데 시발 좆됬다 이생각 들면서 선수생활에 지장주는거 아닌가?
이생각 들었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도하면서 존나 질질 짜는데
검사 결과가 왼쪽 십자인대 파열이야
근데 존나 치명적이래 인대가 존나 갈려서 이제는 뼈랑 맞물려서 수술해야된데.

다른곳도 정상이 아니고 농구 생활 그만둬야될것 같다는데. 존나 ;; 장난하는줄 알았다.

시발 내가그때 생각하면 하,, 내가 10년넘게 농구했는데.

보조기 차고 재활하는데 적어도 반년정도 걸린다는거임 ㅋㅋㅋㅋㅋㅋ
내케이스가 특이하데 내시경을 넣어야 되는데 뭐 어쩌구 어머니가 엄청우시고
아빠보고 왜 농구같은걸 시켜서 이지경을 만드냐고 싸우고
결국 수술함ㅇㅇ 보조기 차고 진짜 멍.. 코치랑 그때 고2 였던 선배들 몇명와서 코치랑 아빠는 얘기하고

선배들 존나 분위기 파악 못하고 십자인대 끊어진애들 많다고 빨리 다시오라고 너정도면 프로갈수있다고
존나 내가 웃으면서 ㅎㅎ 형 저 농구 못한데요 해도 슬럼프 올거고요 이럼
그러면서 존나 혼자있엇음 폐인처럼 밥도 안먹고 하루종일 농구공 똑바로 바라봄
재활치료 하면서 께달음 진짜 실감했어 이제 진짜 농구랑 끝이구나..
그리고 아빠한테 말했지 다시 강원도로 가자고
이제 그만해야겠다고 그날 차타고 오랜만에 집들어와서 인문계 학교 알아보고 수속 밟음

아니 근데 여기서 얘기하는데 그때 제목 생각 안나는데 배구? 선수가 부상 당해서 선수생활 접는 영화 보고

진짜 존나 울음 눈물 안나올때까지 운적 처음이였음. 고등학교 다닐때까지 그렇게 반죽음 상태


첫날 갔는데 존나 재수없게 농구한다고 깝치는 새끼들 있는 고등학교더라. 도민체전 나가는 애들 하..
정규 수업하는첫날 가서 처음으로 학교에서 안자고있엇다.ㅋㅋ
물론 그때는 삶에 의욕이 없었지;; 지금이야 웃으면서 쓰지만
양아치같이보이는 애들은 기싸움하고 근데 신기한게 막 남자양아치들이
여자 양아치 한테가서 니가 00고 누구냐? 친하게 지네자 이러면서 나 담배있는데 나갈래? 이러더라.
난 처음 보는 풍경이였음 농구이외에 관심이 없었는데. ㅎㄷㄷ
그리고 첫번째 수업시간에는 한명씩 나와서 자기소개 하더라? 내차례 되서 나가려
하는데 선생이 어디서 들었는지 나 서울에서 농구하다 부상당했다고 존나 떠벌이는거야

에효 그냥 이름이랑 서울에 있는 중학교 다니다 왔다고 말하고 들어가서 앉았지.
한 2교시? 지나니까 서열 정리 딱 되면서 양아치들이 애들 길들이기가 시작됨ㅇㅇ
지들끼리 욕하면서 약해보이는 애들 뒤통수 치고
난 관심없으니까 다시 잠잤지 수업들을 생각도 없고 이해도 못하고

보통 애들이 다른 지역가면 친구? 없어서 힘들고 그런다던데 난 원래 혼자다녀서

좀 슬픈 얘기긴 한데;; 밥도 아무생각 없이 혼자먹고 수업시간에 계속 잤어

그렇게 생활함 그러다 자리 바꿧지 근데 내옆에 대장급 여자 일진 짱짱맨이 앉더라 이름이 지혜야
지금부터 지혜라고 할게

수업은 안빠지고 지각도 안하는데 골초고 입이 좀 험하더라

암튼 난 계속 잠잤어. 얘가 대장이여서 그런지 쉬는 시간에 일진들이 몰려와서 얘기하는데

엎드려있다가 일어나기도 뭐해서 듣게됨

어떤 남자새끼가 야 이새끼 왜 맨날 쳐자?

이러니까 지혜가 몰라 농구하던 애라던데? 니얘한테 발릴것 같에 병신아 ㅋㅋ
이러니까 나중에 안거지만 그 남자새끼 지혜 좋아하고 있엇음 그리고 그학교 농구부인데 도민체전 같은대 나감ㅇㅇ
그냥 아마추어쪽 시합가기 한달전에만 연습하는그런거 있잖슴
남자새끼가 지혜앞이라서 자존심 세울라고 날 께워 야야 이러면서
아 존나 엮이기 싫었지 이때 이년 존나 원망스럽더라 ;; 시발 선빵맞는거 아닌가
일어나는척하면서 인상존나쓰고 말했지
나 : 뭐

그 새끼 : 니 농구했다며 잘하냐?

나 : 못해

그 새끼 : 포지션 뭐냐?
그때는 농구 얘기 하는것 자체가 짜증났어

나 : 야 자면안되냐?

이러고 나시 엎드리니까 얘가 좀 쫄은것 같음 뒤에서 욕하더라
싸지없네 이새끼 이러면서 궁시렁 궁시렁
암튼 그건 그렇고
그러다가 한번 다음 이동수업인거 모르고 계속 잠잤어 잠자다 일어 났는데

조용한거임 근데 옆에 지혜가 말걸더라
지혜 : 일어났냐?
나 : 애들은?
수업갔지 수업 시작한지 5분? 정도 됬을걸?
나 : 넌 왜안가

지혜 : 니 델고 갈라고 그때 미안하다
이러는데 시발 좀 설레더라 운동하느라 여자랑 말 많이 안섞어 본것도 있고 예쁜것도 있고
뭐 괜찮은데 근데 늦으면 혼나는거 아니냐? 가자

그때부터 얘가 계속 나한테 말걸음 밥먹는데도 따라오고 잠자면 쌤한테 이르고

장난걸고 이동수업에 내가 잠자고 있으면 뒤통수 때리고 튀고

아침에 자고 있으면 우유 대가리 위에 올려놓고 하교할때 따라오고

보통 이정도면 애들이 둘이 사귀냐면서 놀리자나?

근데 이년이 얼마나 중학교때 망나니면 애들이 무서워서 놀리질 안음

나만 고통 당하는거야 그래도 친구 하나 생긴것 같에서 조금 좋았음

하루는 집가고있는데 뒤에서 존나 뛰어와서 쳐박는거임 ㅅㅂ

지혜 : 야! 저기 그네 타다 가자
근데 개년이 존나 치사한게 귀여워 ㅋㅋㅋ
나 : 그래 이년아

지혜 : 넌 욕좀 그만해라
나 : 내맘인데
이지랄하면서 그네타다 갑자기 진지한 얘기했어
지혜 : 너 농구 잘했어?
나 : 오빠 존나 잘했지ㅋㅋㅋ
지혜 : 지랄ㅋㅋ 근데 부상 당해서 온거야?
나 : 어 왜
지혜 : 힘들었겟네.. 야 너친구 없으니까 내가 친구 해줄게 힘든거 있으면 말해
이러면서 휴대폰 내놓으란겨.
그래서 줬더니 번호 찍어주면서

지혜 : 야 넌 연락쳐가 10개냐 내가엄마다음 첫여자야?
이러면서 웃음
근데 문뜩 궁금해서 나도 물어 봤어

닌 양아치면서 왜 학교도 안빼먹고 수업도 듣냐? 왜 양아치 행세하는데? 너 착하잔아

이러니까 사실 자기 오빠가뭐 엄청 잘나가서 그래됬단다. 중학교때는 삥도 뜯고 그랬다고 지금 후회하고 있다고
그런데 양아치들밖에 친구 없고 다 자기랑 말하는거 싫어한다더라.
그래서 내가 내가 친구해줄테니까 그만할수있겟냐고 물어봤더니

자기 좋아하냐고 물어봐서

웅 이라고함 존나 나도 놀란 뜬금포 고백이였음

그랬더니 지혜가 생각좀 해보겠다고 하더라 차인줄 알았는데 집가서 톡보니까 모솔 탈출 ㅇㅇ

그후로 개과천선 지혜한테 공부도 배우고 지혜 오빠 때문인지 지혜한테 양아치들 안찍접대더라

그뒤로 뭐 체육대회 나가서 그 남자새끼 줮 바르고 지혜랑 뽀뽀도하고 힣

지혜 담배 끊는데 엄청힘들어 하더라 지금도 지혜랑 독서실도 같이 다니고 열심히 공부한다.
니들도 느끼겠지만 내가 후반필력이 존나게 떨어진다 이과생이라서그래 ㅋㅋㅋ
내가 아직도 농구를 좋아하지만 지혜를 더좋아하기 때문에 이젠 털어버렸다.
니들도 진짜 좋아하는사람을 만나고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게됬으면 좋겠다.
올해 고3 수험생들 다 힘네구 고1들도 힘네라
나도 죽기살기로했더니 되더라 귀찮아서 중요한 후반부 뎅강 짤라 먹은거 미안하고 긴글 읽느라 수고했다.

아참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아무렇게나 생각해라 난 내얘기가 해보고 싶었는데
내 진실성이 전해지지 못했다면 어쩔수 없지.. 다들 공부 열심히 하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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