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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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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20-01-1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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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앞서 몇 가지 정리하자면, 요청이 있으니, 앞으로 글쓴이는 '혼자야'로 계속

가겠다고 약속하고, 


두 번째로 과거 룸에서 일할 때의 여사장들, 무슨 일이 있냐고 하는데, 당연히 있

을 수 밖에 없었지. 간단히 설명하면, 그 당시 나는 21살의 어린 나이에 수십 명의

여자들에 둘러 쌓여 있었어.


내가 여초 직장을 다녀보지 않아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겠지만, 

유흥계에서 홀로 청일점이면, 좋을 것 같아? 나쁠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즐겁게 일한 편이야.


이런저런 사건이 많았다지만, 대부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기에 근무환경이야

아주 좋았지. 진상 손님들만 뺀다면..ㅎ


그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자세히 하기로 하고...


...


어차피 앞으로 쓸 이야기가 굉장히 많으니까, 당분간은 간단한 에피소드 형식으

로 글을 전개해 나가고 싶네. 


이전 편에서는 간단하게 불쌍한 중국 여자 애 이야기를 했고, 이번에는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인데,


이것도 사실 쓰자면 진짜 책 한 권은 나올 거야. 2년간 근 700일 동안 진짜 별의별

손님들을 만나 봤으니까. 그 중 간단한 거, 당장 생각난 거 적자면,


우리 가게는 오후 5시에 오픈을 해. 그리고 오후 5시에 출근하는 알바생들과 가볍

게 저녁 식사를 하지. 어찌 됐든, 손님들은 6시는 넘어야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

하니까.


전쟁에 앞서서 배는 채워야 하잖아. 그리고 보통 코어층 알바들도 나랑 생활이 다를

바가 없어서 거의 오후 4시까지 자다가 나와서 끼니를 가게에서 해결했으니까.


그런데 5시 30분 정도에, 한쌍의 남녀가 가게에 들어왔어. 그리고 구석에 자리를 

잡더라. 얼핏 보면 20대 중반 정도? 대학생일 수도 있겠지만, 서빙하는 알바애들 

말로는 대학생이 아닌 것 같다고 하더군...


이거 어떻게 알 수 있냐면, 가게에 음악을 틀어놓긴 하지만, 만석일 때는 사람들이

많아서 시끌벅쩍 하지만, 그래도 서빙하면서 손님들 대화는 귀에 들려. 그리고 가게

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손님들을 계속 신경 써야 하니까, 그들이 무슨 대화를 하는지

는 물론, 어떤 사이인지도 대충 추측이 돼.


분명 대학생은 아닌 것 같고, 직장인 같은데, 그렇기에는 가게에 들어 온 시간이 이

르고... 그런데 신분이 중요하지는 않잖아. 둘이 무슨 사이일까가 중요하지.


아직 손님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이라 나를 포함한 모든 알바생들은 그 한쌍의

남녀에게 주목을 하고 있었는데, 썸 관계일 수도 있겠지만, 굉장히 서로 존대하면서

예의를 갖추더라.


예를 들어, 주문 전에 "XX 씨 이건 어떠세요?" "전 아무거나 괜찮은데...  XX 씨 편

한대로 하세요" 등의 말을 하는 것을 들었으니까.


그 순간 참 궁금하더라. 이 조합은 뭘까? 썸 치고는 너무 정중한 태도... 물론, 굉장히

예의 바른 사람들이 연애 초기에 저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후 5시 30분에 유

흥가 고깃집에서 저런 대화는... 조금 특이하잖아.


관심은 거기까지 였어. 왜냐하면, 6시가 조금 넘으면서 본격적으로 손님이 들어오기

시작했으니까. 언제나처럼 7시가 조금 넘으니까 30 테이블이 가득 차더라. 나를 포함

한 가게의 모든 직원들은 전쟁터였지.


그러니까 처음에 들어왔던 한 쌍의 남녀는 크게 신경 쓸 바가 아니었지. 


그리고 전쟁같은 시간이 휘몰아치고, 밤 11시가 넘어가면서 조금씩  한가해져 갔어. 

그제야 처음 들어왔던 한 쌍의 남녀가 내 눈에 들어오더라. 어이쿠, 소주 5병이나 나눠

마셨네.


둘 다 취해 있더라. 그런데 그들이 취해 있다고 해서 내가 관심을 가질 이유는 없지만,

손님이 줄어드니까, 알바 애들도 한 숨 돌리게 되잖아. 쉬면서, 서빙하면서, 그렇게 일

을 하던 알바들도 그 남녀가 눈에 들어온 거야.


그러더니 서빙을 다니면서 나에게 보고를 하더라고.


"사장님 저 남녀 재밌는데요?"


"뭐가?"


"그렇게 존댓말 하고 서로 어려워 하더니만... 소주 5병 나눠 마시고 지금은 반말 하는데요."


"뭐... 그럴 수 있지. 우리도 술 한 잔 먹으면 친구 먹고 하잖아."


"그 정도 수준이 아닌데..."


그런데 술 한 잔 마시고 친해지면, 서로 말 놓을 수 있잖아. 그런 일은 아주 흔하디 흔한 일이

니까.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그 테이블에서 소주 1병을 더 시키길래, 이번에는 내

가 서빙을 갔지.


"여깄습니다."


"네... 고마워요... 사장님."


여자가 나에게 인사를 하는데, 이미 혀가 꼬여 들어감. 남자 눈도 풀리고, 어지간히 먹고 집에

갔으면 했는데, 그 순간 또 자기들끼리 대화를 하는데, 내용이 가관이었지.


"자기..."


그렇게 서로 존중하며 대화를 하던 그 남녀는 우리 가게에 들어온 지, 5시간 만에 서로 자기라

고 호칭하는 중이었음. 아무리 사회가 급변화 한다지만, 이렇게 빠를 줄이야.


"응... 자기야..."


"나...씨발.... 자기 존나 좋아하는 거 알지?"


나에게 보고 했던, 알바생의 말이 맞았어. 이제는 대화 내용에 욕설과 비속어를 섞고 있었어.

이야... 그냥 지켜보기에는 굉장히 재밌더라. 그런데 그 뒷말이 더 놀라움...ㅎ


"나... 굉장히 어려운 여자야... 쉬운 여자 아니야..."


"그럼... 알지... 우리 XX 쉬운 여자 아니라는 거... 나도 알지."


"그러니까... 나 따먹고 버리면... 죽어 이씨..."


"나...여자 따먹고 버리는...그런 개새끼 아니야."


둘이서 술에 취해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음. 그때가 자정이 안 된 시간이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주 앉고 있었는데, 남자가 자리를 옮겨서 여자 옆 자리로 감. 그 뒤부터는 서로 몸을

만지면서 애정표현 ㅎㅎ


그나마 손님도 거의 없고, 구석 자리에서 하니까, 그렇게까지는 낯뜨겁지는 않았는데, 재밌는

사실은 술에 취한 그 남녀, 아니 이제는 커플이 되었지. 그 커플이 술에 취해 있으면서도, 일말

의 이성은 있었는지, 스킨십 하면서 주위 눈치를 살피더라.


그런데 그 눈치 보는게 우리들 눈에 다 보이는 거야.;


그렇게 들어올 때는 그냥 남녀였던 그들은, 우리 가게를 새벽 1시 정도에 나갔는데, 아주 화끈

한 커플이 되어서 나가더라. 우리 알바 하나가 살짝 따라 나가봤더니 모텔쪽으로 갔다고....;


뭐, 이 정도까지는 있을 수 있는 일이지... 급하게 사랑에 빠질 수도 있잖아 ㅎ

그런데 내가 왜 이 커플을 기억하냐면, 일주일 뒤의 사건 때문이야.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새벽 2시 정도? 우리 가게도 한 팀, 한 팀 이렇게 손님을 받고, 보통 그

시간대는 다음 날 장사 준비를 하거든.


그런데 그 커플이 가게에 들어오더라. 그리고 곧바로 뒤에 다른 커플이 또 들어왔고, 아마 일행

을 데려온 것 같은데, 그 4명은 이미 취해 있더라. 특히, 전에 왔던 커플 중 남자는 취해가지고, 


"역시 고기 먹어야 해"


이렇게 말하면서 들어오는데, 그 목소리가 대장군감이더라. 

암튼, 두 쌍의 남녀는 구석에 자리 잡고,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또 소주를 마시더라.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도 없지. 단지 조금 취해서 목소리가 크니까, 가만히 있는 내 귀에도 다 들려올 뿐...


그런데 취해서 목소리는 커질 수 있는 거니까.


사건은 1시간 정도 뒤에 발생하는데, 일주일 전에 온 남자, 그리고 오늘 처음 온 여자, 이 둘은

서로 애인 관계 아니야. 헷가리면 안 돼. 그 4명 중에서 이 2명이 담배를 피나 봐. 흡연자......


그런데 마침 담배가 없나 봐. 일주일 전에 왔던 남자가 담배를 사러 나간대. 그러니까, 오늘 처

음 온 여자도 담배를 사러 나가야 겠대. 그러면서 둘이 함께 나가버리고, 자리에는 일주일 전에

왔던 여자와 오늘 처음 온 남자가 남았지.


서로 파트너가 바뀐거지. 자, 여기서 우리 가게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은 대략 100미터 정도

떨어졌고, 신호등을 한 번 건너야 해. 내가 흡연자는 아니지만, 담배를 사고, 급한 마음에 한대

를 피우고 오더라도 아무리 늦어도 15분 안에는 가게로 와야지. 어찌 보면 15분도 꽤 긴 시간

이야.


그런데 결과적으로 담배를 사러 갔던 두 남녀는 40분이 넘어서 들어와. 담배 한 대 피고 들어왔

다고 쿨하게 말하고 들어오던데, 정말 쿨한 걸까? 무슨 일이 있지 않았을까? 궁금하지? 그건

나도 무지 궁금해.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ㅎ


보지 않는 걸 뭐라고 적을 수는 없잖아. 그런데 참 신기하긴 하지. 넉넉잡고 15분이면 될 것을

40분 만에 돌아왔으니까. 내가 지나친 추측을 한 걸까?


그건 그래, 못 봤으니까, 무어라고 할 수 없겠지만, 문제는  남아 있던 남녀였어. 2명이 담배를

사러 나가고 한 5분 정도 지났으려나? 자기들끼리 막 대화를 나누더니,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

나더라. 그리고 동시에 화장실을 가더라.


참고로 우리 가게 화장실은 내부에 있었는데, 입구가 2개야. 화장실의 입구 하나, 그리고 공용

세면대가 있고, 또 2개의 문으로 나뉘어 지는데, 남자 칸, 여자 칸, 이렇게 따로 있지. 그러니까

남자가 소변 보는데 여자가 보게되는 그런 환경은 아니야.


분명 남녀 칸이 분리된 것은 사실이니까. 단지, 어느정도 소리는 서로 들릴 수 있겠지. 따로 떨

어진게 아니라, 벽 하나 사이를 두고 함께 있는 꼴이기는 하니까. 


다시 말하지만, 남아 있던 두 남녀가 화장실을 간 거야. 그동안의 경험으로 인해, 이거 느낌이 

참 이상하더라. 나뿐만 아니라 알바들도 이상하게 생각했어. 그 중에 알바 하나가 내 수족 같은

애가 하나 있었는데, 이 친구 스토리도 나중에 풀어볼게.


암튼, 그 알바가 조용히 화장실로 갔어. 내가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씨익 웃더니 가더라. 가만

보면 사장 말을 좆또 안 들어. ㅎㅎ 바지사장이라 그런가. 사실 바지사장인건 아무도 몰랐는데,

다들 동업인줄 알았거든 ㅎ


각설하고 알바가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재밌는 이야기를 하더라. 남자 칸에 남자가 없다고...;;

그리고 여자 칸에서 굉장히 격렬한 소리가 흐르고 있다고,


이거 동물의 왕국이야 뭐야..; 그 두 남녀가 화장실에 함께 들어가고 한 10분 만에 같이 나오더

라. 보통 이쯤 되면 우리 눈치 봐야 하잖아. 그런데 굉장히 쿨하게 자리에 앉더라. 아무 일 없다

는 듯이...;


아까 말했지만, 그 뒤에 담배 사러 나갔던 두 남녀가 돌아오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를 나갔

는데, 나갈때는 서로 커플끼리 껴안으면서 웃으면서 나가더라.


그 뒤로 몇 달뒤에 처음 우리 가게를 왔던 여자가 또 왔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남자를 데려 왔

었지. 몇 달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대화하는 거 들으니, 


"저도 XX 씨 오늘 봐서 참 즐거워요. 아무거나 잘 먹으니까요. 편하게 시키세요."


이러고 있던데 ㅎ


...


간단한 에피소드 하나 더 풀자면,


여자 싸움은 돈 주고도 본다라는 말이 있잖아. 왜냐하면, 재밌을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보기 힘들기 때문이지. 희귀성... 희귀하니까... 볼 수 있을 때, 구경하면 재밌는 것이겠지.


싸움 이야기는 아니고, 술 주정 이야기야.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남자 둘, 여자 하나가 들어왔어. 나이는 30살 전후? 세 명의 사이

는 친구 같더라. 말하는 태도나 행동을 보아하니까.


내 기억에는 동창회 같은 거 했는데, 친구들 다 가고 남은 사람끼리 3차나 4차 정도 왔던 것

같은데, 시간대가 그러니까.


여자가 굉장히 꾸몄더라고. 스타일도 좋고, 핏도 좋고, 얼굴도 그 정도면 나쁘지 않았지. 외

모가 어떤 남자가 보더라도 매력 있다고 생각할 정도니까.


셋이 들어와서 그렇게 소주를 마시기 시작하더라. 한 병, 두 병, 세 병, 그렇게 잘 마시더라고.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어. 대화 내용도 얼핏 들으면, 친구는 확실한 것 같고..


문제는 역시 술이지. 새벽 3시 정도 됐을까? 우리 가게도 3-4개 정도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

었는데, 그 중 하나가 남2 여 1 테이블이었지. 그런데 얼핏 보더라도 여자가 술이 엄청 취한

거야. 완전 꽐라 상태...화장실 갈때 걸음걸이가 힐 때문에 발목 나가게 생길 정도...


내가 홀을 비우고 잠시 주방에 들어가서 이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홀에서

너무나 시끄러운 거야.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서 홀로 나오니까, 그 여자가, 그렇게 매력적

이던 여자가 맛탱이 가서, 난리치고 있는데,


따지고 보면 주폭이 된 거야. 자기랑 술 마시던 남자 친구 2명에게 폭력을 행사해. 그렇게 

잘 꾸몄는데, 스커트 입고 발차기 날리고, 장난 아님. 나랑 알바들 다 구경 시작하고, 옆에

서 술 마시던 손님들도 흥미롭다는 듯이 쳐다 보기 시작했지.


그리고 남자 2명이서는 여자를 어떻게 말려보려고 하는데, 이 두 녀석도 취해 가지고 쉽게

제압이 안 되는 거야. 더구나 어떻게 터치도 힘들잖아. 그 사이에 여자는 전국무쌍 찍는 거

야. 다행히 우리 가게 물건들은 파손이 안 되었고,


그저 두 남자에게만 덤벼들어서 난리를 치는데, 이게 제압이 안 되니까, 여자 꼴이 점점 재

밌어졌어. 신고 있던 힐이야 이미 어디론가 날라가 버리고, 지금도 기억 나는데 검정 스커

트를 입었는데, 날라차기 하다가 스커트가 찢어져서 팬티스타킹이 다 노출되고,


옆에서 술 마시며 구경하던 남자들 표정만 히죽히죽거렸지. 졸지에 찢어져 있던 스커트까

지 벗겨져 버렸는데, 장난 아니더라. 보기에는 진짜... 죽이더라. 그런데 언제 나와서 구경

하던 이모가 '미친년'이라고 중얼 거리더니, 나보고 말리라고...


사실 경찰을 불러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경찰을 부르려니까, 그 여자의 남자 친구들이

자기들이 곧 해결 할테니, 경찰 부르지 말라고 호소하더라. 나야 가게 물건이 부서진 것도

없고 새벽 시간이라 몇 없는 손님들도 피해 없이 즐기는 것 같고, 그래서 경찰은 안 불렀지.


그런데 진짜 하의 실종이 된 여자가 난리 부르스를 치니까, 제압은 해야 하잖아. 어차피 가

게에 CCTV도 있고 해서 내가 나서기로 했어. 난리치는 여자에게 다가가 팔을 두 손으로 잡

으려는, 어라? 그게 쉽지가 않네.


내가 제압을 하려니까, 이제 나에게도 주먹질을 하려고 하더라. 그래서 경찰을 부르려니까,

또 그 남자들이 제발 부르지 말라고 소리치고... 그래서 힘을 좀 써서 제압을 하기로 했어.

거의 껴안다시피 해서 제압은 하긴 했는데, 아무리 여자라고 하더라도 술에 취해서 난동을

부르니까 제압이 쉽지 않더라. 그런다고 쳐 때릴 수도 없잖아.


내가 여자를 어렵게 붙잡고 있으니까, 그 남자들도 다가와서 여자를 붙잡음. 그래서 난 그

여자에게서 손을 떼고, 가게에서 쓰는 앞치마 몇개 가지고 와서 하읫실종 중인 여자의 허리

에 싸매기 시작함. 가려는 줘야지.. 그렇게 집에 갈 수는 없잖아.


여자는 계속 난리쳤지만, 남자 두 세명이서 제압하니까, 제 풀에 결국에는 정신을 놓더라.

그 사이 남자 한 명은 그 여자를 챙기고, 다른 한명은 본인 물건 포함 여자 물건들도 챙기

더라.


그리고 계산대에 왔는데, 나에게 연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더라. 난 뭐 그냥 괜찮다고,

여자 집에 잘 데려 달라고 그 정도만 이야기 했지.


남자 한 명이 여자를 업었고, 다른 남자 한 명이 계산을 하려는데,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두 남자가 여자 핸드백에서 지갑을 꺼내서 나에게 카드를 건네주더라.

뭐, 생난리 쳐서 민폐 끼친거 생각하면 여자가 돈을 내긴 해야 하는데,


두 남자가 동시에 여자 핸드백 뒤지니까,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웃기던지 ㅎ


그렇게 세 명은 나가고, 가게는 다시 새벽의 평안을 찾을 수 있었지. 나갈때까지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던 그 남자들,


사실 그렇게 미안해 할 필요는 없었는데,

내 손에 느껴지던 그 여자의 물컹함이란... 오해하지는 마.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니까. 


순수하게 술 취한 그 여자를 제압하다가 우연히 일어난 신의 선물이랄까?


...


이 편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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