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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야설

수레바퀴 - 1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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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177회 작성일 20-01-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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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의 성적표를 내게 내미는 유진의 표정에는 스스로 기특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반 40명 중에 32등... 그다지 자랑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시험 자체를 우습게 여겼던 그 애의 이전 모습에 비하면 많이 발전한 것이었다.



“세상에... 우리 유진이 밑에 여덟 명이나 있다니... 걔네들은 인생 포기한 거야?”

“피이~! 칭찬 좀 해주면 어디 덧나나?”



“엄마한테는 보여 드렸어?”

“새엄마한테 그걸 왜 보여줘요?”



“아빠는?”

“아빠는 뭐, 나 시험 봤는지도 모르지... 얼굴을 봐야 얘기를 할 거 아냐?”



“그래, 그렇구나. 잘 했다. 성수 알면 좋아하겠네.”

“그럼 상 안 줘요?”



“상? 하하. 그래, 줄께. 뭐가 받고 싶은데?”

“음... 꼭 줄 거죠?”



“비싼 거 아니면...”

“키스 한 번 해줘요.”



내 표정은 좀 멍청해 보였을 것이다. 역시.. 감정이 섞이면 모든 게 복잡해졌다. 그 애를 처음 만난 날, 그 애가 내게 그런 요구를 했다면, 아무 생각 없이 들어줬을 테지만, 이미 두 달 가까운 시간을 알고 지낸 후라 그 애가 내게 느끼는 감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까짓 것 뭐, 볼 내밀어.”

“입술에 해줘야죠!”



“얘 좀 봐라? 겨우 밑에 여덟 명 깔고... 입술에 뽀뽀를 해 달라고? 임마, 그건 날강도나 하는 짓이지!”

“에이, 그럴 줄 알았다. 시시하게...! 됐어요.”



그 애가 다른 사람들이 사는 방법으로 살겠다는 결심을 한 건, 아마 유미 누나 덕분이었을 것이다. 유미 누나가 박 은혜 선생님을 보고 느끼는 것과 같은 느낌을 유진도 유미 누나에게 가지고 있었다. 그 애가 키스 받기를 쉽게 포기한 것도 아마 유미 누나 때문이었을 것이다. 세상에서 오직 그 애만이 유미 누나와 나 사이에 오가는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



공부를 마친 후에 나는 유진 새엄마의 방을 노크했다. 무표정하게 나를 쳐다보는 그녀의 얼굴에서, 한 때 나랑 침대에서 뒹굴었던 동물 같은 야성미를 떠올리기가 어려웠다.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어요, 어머니?”

“식탁에 앉아 있어요.”



유진의 성적표를 무슨 세금 고지서 보듯 하는 그녀에게, 유진이 이제 기특하게도 공부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 같다는 내 말은 귓전에서 왱왱거리는 파리 소리만큼도 못한 것 같았다. 조금만 그 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내 정당한 요구도, 그녀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나한테 뭘 바라죠?”

“.....”



오히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유진과 그녀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부둥켜안는 내 상상은 그저 꿈에 불과한 것 같았다. 나는 말문이 막혔다.



“수호 씨 할 일이나 하세요. 저한테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실 필요 없어요.”



그녀도 분명 대기업에서 비서 생활을 할 정도로 활달한 성격이었을 텐데, 그녀와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마치 벽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일주일에 두 번은 얼굴을 보는 나한테 그렇게까지 무뚝뚝할 필요는 없는 것이었다. 분명 뭔가에 화가 나 있지 않고서는...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제 말 좀 들어주세요! 딸한테 조금만 신경 써 달라는 데 그게 뭐가 그리 어렵죠?”

“수호 씨!”



“.....”

“두 번 다시 저에게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제 얼굴 계속 보고 싶다면...”



제기랄! 그게 뭐가 어려운 걸까? 용건이 끝났다는 듯 돌아서서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그렇다고 별 뾰족한 수도 없었다. 이 가정은 파탄난 거야...!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성수의 아버지가 처음으로 궁금했다. 집안 꼴을 알고나 있을까?



허탈하게 부엌에서 나오는 나를 보고 유진이 키득거리며 웃었다. 새엄마와 나의 대화 내용을 다 들었다는 눈치였다.



“뭐가 그렇게 재밌냐?”

“큭큭, 오빠 나 맥주 한 모금만 사줘요.”



통닭하고 500cc 한 잔 씩을 시켜 마셨다. 빼빼 말라 어디 들어갈 데도 없어 보이는 데 음식은 왜 그렇게 탐하는지...



“저녁 안 먹었어?”

“먹었어요. 먹는 데 말시키지 마세요.”



“그렇게 먹어도 살이 안 찌다니... 신기하다.”

“살이 좀 찌면... 오빠가 날 여자로 봐 주려나?”



“까불기는...”

“새엄마랑 했어요?”



“뭘?”

“섹스말예요.”



“켁!”



식도 대신 기도로 넘어간 맥주를 빼내느라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기침을 했다. 그러면서도 머릿속에서는 유진이한테 사실대로 말할 건지, 아니면 잡아 뗄 건지 고민하고 있었다. 눈치가 빠른 앤데...



“그렇게 유난 떨지 않아도 돼요.”

“그걸 어떻게 알았니?”



“뻔하지, 뭐. 한두 번인가?”

“새엄마가 아빠 말고 다른 남자랑 잔다는 뜻이야?”



“아빠도 알아요.”



그런 청천 벽력같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어 놓고도, 별 일 아니라는 듯 천연덕스럽게 닭다리를 오물거리고 있는 그 애의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오히려 내가 다른 손님들의 눈치를 살폈다. 아빠도 알다니... 여편네가 바람을 피워도 그냥 내버려 둔다는 뜻인가?



“몇 번이나 그랬는데?”

“그걸 어떻게 세요?”



“몇 명이나?”

“많아요. 일본 사람도 있고... ”



이런 씨발! 이런 개 같은 가정이 어디 있어? 아내는 바람을 피우고, 그걸 남편과 아이들도 알고 있다니... 그런대도 떳떳하게 안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유진의 새엄마에 대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런 여자라면 차라리 없는 게, 애들한테는 더 낫다는 사실을 유진의 아빠가 모를 리는 없을 텐데...



“근데... 왜 아빠가 그냥 놔두실까?”

“오빠.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요?”



“무슨 뜻인데?”



유진은 내 아둔함이 짜증난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빠가 손님을 집에 데려오잖아요. 아빠가 볼 일 있다고 나가면 그 손님이랑 엄마가 섹스하고... 아빠가 돌아오면 서로 모르는 척하고 같이 나가고... 모르겠어요?”



오, 맙소사! 믿어지지 않는 현실이었다. 고객들한테 은밀한 재미를 선사해 주는 방법을 제대로 고안해 낸 것이다. 남자치고 그런 짜릿한 경험을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다른 남자의 아내를 우연히 탐하게 되는 기회를... 그녀와 같이 섹스를 하는 남자들은 그걸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게 뻔했다.



그걸 위해 집 안에 아내로 가장한 매춘부를 들여 놓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니, 성수나 유진이가 집에서 뭘 보고 자랐겠는가? 그런 여자에게 엄마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그나저나 성수 이 새끼가 나한테 말하지 않은 게 얼마나 더 많은 걸까?



“너는... 그걸 어떻게 알았니?”

“첨엔 몰랐는데... 우리 오빠가 새엄마랑 친하게 지내지 말라면서 비디오를 보여 줬어요. 오빠도 보지 않았나?”



세상에... 그 비디오 테이프의 남자는 유진의 아빠가 아닌 것이다. 그가 아내를 선사하려고 데려온 손님인 것이다. 심장이 벌떡거리는 게, 놀람 때문인지, 분노 때문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좀체로 진정을 시킬 수가 없었다. 세상을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새엄마 낮에 뭐하는지 모르죠? 사후관리라고 해야 하나? 호호호. 딱 맞는 말이네.”

“남자를 만나고 다닌다는 말이지?”



“그 여자한테 푹 빠진 아저씨들 있잖아요. 몸매 죽이잖아. 진짜 웃기지 않아요? 그 아저씨들은 새엄마하고 그러는 걸 우리 아빠가 모르고 있는 줄 알 테니까, 죄짓는 심정일거야.”



내 일이 아니다...!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그래도 눈에 불똥이 튀는 걸 어쩔 수가 없었다. 말문이 막혀 있는 내게 유진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마지막 말을 하고 있었다.



“그니까 오빠, 쓸데없는 노력 하지 마세요. 새엄마가 엄마 노릇한다고요? 흥! 새엄마가 진짜 엄마처럼 굴면, 내가 받아들일 것 같아요?”

“유진아.”



“왜요?”

“너... 진짜 씩씩한 애다.”



“푸히히히! 그보다는... 섹시한 여자라고 해 주는 게 더 좋은데...”



유진을 집에 들여보내기 전에 한 번 꼬옥 안아 주었다. 그런 꼴을 보고도 안 죽고 살아있다는 것이 대견했다. 차라리 고아라면 그런 상처는 없을 텐데... 그런데도 항상 명랑한 유진의 의연함에 고개가 숙여졌다. 성수와 유진이에게 부모는 없는 편이 더 나았다. 성수가 왜 유진이를 그렇게 걱정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간혹 어쩌면, 유미 누나도 선미 누나처럼, 근친상간에 대해 별다른 죄책감을 가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내게는 훨씬 편했기 때문이었다. 선미 누나가 없는 우리 집의 2층은 유미 누나와 나의 보금자리로 변해 있었고, 의식해야할 시선이 없는 그 공간에서 우리의 애정 표현은 무척이나 자유스러웠다.



그래도 단 한 번의 경험 말고는 더 이상의 섹스를 하지 않은 이유는 앞으로 한 걸음 더 나가지 않으려는 내 조심성 때문이었다. 엄마와 아빠가 아래층에서 잠들면, 누나와 나도 한 침대에 누웠지만, 결코 그녀의 성기에 손을 대거나, 다리를 벌리지는 않았다. 그저, 내 팔을 베고 누워 잠을 청하는 그녀의 가슴을 쓸어주는 정도가 가장 노골적인 접촉이었다.



유미 누나와 나의 미래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언젠가 그녀가 완전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나와 가졌던 육체관계를 죄악으로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다는 예감이 불쑥불쑥 나를 괴롭혔다. 그러면 유미 누나는 어떻게 나올까? 처음에 삼촌의 입을 막은 이후부터, 나는 성수가 말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차라리 그때 그냥 내버려 두었다면..



중간고사의 마지막 시험이 있기 전날 밤에도 우리는 내 책상 앞에 의자 두 개를 나란히 붙이고 앉아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 다음날의 시험이 그녀도, 나도 그다지 부담 없어서인지 공부보다는 티격태격 장난을 하는 데 더 몰두하고 있었다. 누나는 평소보다는 조금 이른 시간에 일어나 내 침대로 쑥 기어들어갔다. 나는 짐짓 모르는 척...



“수호야, 안 자?”

“조금만 더 하고...”



“자자아~~!”



귀여움이 듬뿍 실린 그 아양 섞인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가슴 뿌듯한 설레임을 느끼곤 했다.



“나 유급 당하면 어떡하려고 그래?”

“그러기까지야 하려구?”



“어유, 누나가 동생 인생 망치네.”

“큭큭, 수호 네가 학교 그만 다니면 좋겠다. 내가 먹여 살리게...”



나도 침대에 들어가 누웠고, 항상 그랬던 것처럼 누나가 내 팔을 당겨 그 위에 자신의 머리를 올려놓았다. 누나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내게 말해오곤 했다. 보통 때라면 누나가 잠들기 전까지 뺨에 입술도장을 찍어 주거나,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는 것이 순서였지만, 그 날은 잠자리에 일찍 들어서인지 둘 다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었다.



“수호야.”

“응?”



“우리... 앞으로 어떻게 될까?”



회피하고 싶던 화제였다. 유미 누나도 그 동안 말은 안했지만, 나와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나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장난삼아 말했다.



“나랑 결혼할래, 유미 씨?”



누나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나는 그녀가 내 말을 장난으로만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다는 걸 깨달았다. 누나의 다음 말이 내 믿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우리... 사실 그래도 문제는 없지?”



그녀가 나와의 결혼에 대해 나보다는 더 심각하게 생각해 왔던 게 틀림없었다. 문제는 있어... 누나... 우리 사실... 완전히 남남은 아니거든... 나는 물론 대답하지 못했다. 그런 내 눈치를 누나는 쉽게 읽었다.



“아이, 괜한 말 했네. 마음 쓰지 마, 수호야.”

“아니... 괜찮아.”



“나 안아 줘.”



몸을 돌려 그녀 쪽을 향해 모로 눕고는 그녀의 반대편 어깨를 당겨 끌어 안았다.



“그렇게 말고...”



그녀의 섹스 요구에 야릇한 흥분이 느껴지면서도, 동시에 가슴이 답답해져왔다. 단순하게 생각하자... 단순하게... 누나도 원하고 나도 원한다. 섹스... 그냥 살을 섞는 것 뿐이지,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



내 미지근한 태도가 참을 수 없었는지, 누나가 자신의 어깨에 놓여 있던 내 손을 끌어, 유방의 융기 위에 슬며시 얹어 놓았다. 보드라운 천 아래에서 말랑말랑하게 젖무덤이 느껴졌다. 천천히 위 아래로 손을 움직여 그것을 쓰다듬어 주는 동안, 누나는 고양이처럼 눈을 감고 내 손길을 음미하고 있었다.



“벗을까?”

“응.”



그래도 벗은 몸을 보여주기는 부끄러웠는지, 앉아서 벗는 쉬운 방법을 채택하지 못하고, 엉덩이를 들썩들썩,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어렵사리 원피스를 벗어냈다. 그리고 연한 하늘색의 팬티까지... 그러더니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려 덮고는 수줍은 표정으로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창피해라~~”



내 손은 느릿하게 움직였다. 그 다음 날 시험을 치뤄야 한다는 것 따위는 개의치 않고, 될 수 있는 한 오래도록 그녀의 몸을 만지고 싶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유미 누나에게도 황홀한 극치감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이불 속에서 누나의 봉긋한 젖무덤을

쓸면서 누나의 얼굴, 옆모습을 쳐다보았다. 붉은 입술이 절반쯤 열리고, 그에 따라 꼭지도 점점 단단하게 손바닥을 긁었다.



굳이 말을 듣지 않아도 그녀가 행복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내 손은 옆구리를 스치고 내려가 배꼽 부근에서 놀다가 다시 몸의 중심을 타고 올라가 유방의 융기를 덮었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낀 꼭지를 조인 채, 지그시 누르며 원을 그렸다. 누나의 턱이 위쪽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하.....”



잠시 그녀를 내버려 두고 몸을 일으켜 나도 내가 걸치고 있는 것들을 모두 벗어 버렸다. 그리고는 다시 몸을 눕히고, 누나의 몸을 감아 내 몸 위에 올려 놓았다. 누나의 젖무덤이 내 가슴에 눌려 뭉클하게 깨지고, 콩닥거리는 심장의 박동이 피부를 통해 전해졌다. 이제 내 한 손은 그녀의 매끄러운 등줄기를, 다른 손은 탄력 있는 엉덩이를 쓰다듬기 시작했고, 누나는 온 몸에 힘을 뺀 채, 내 애무에 집중하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이렇게 있으면 좋겠다.”

“좋아?”



“너무 좋아.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항상 행복할거야, 누나는...”



싫증날 때까지 누나의 뒤쪽을 탐하다가, 다시 그녀를 침대에 내려놓고 이번에는 내 몸으로 그녀를 절반쯤 덮었다. 입술로 그녀의 얼굴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자, 그녀가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피하더니, 결국은 내 머리를 쥐고 자신의 입술을 붙여왔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하지만 나중에는 쪽, 쪽 소리가 날 정도로 격렬해지는 키스... 누나의 체온과 숨결이 점점 뜨거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입술을 벗어난 내 입술이 턱을 지나, 목줄기를 타고 가슴에 이르자 그녀가 이불을 당겨 나를 완전히 덮어 버렸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 팽팽한 젖무덤 가운데에서 수줍게 떨고 있는 작은 분홍색의 꼭지는 이내 내 입술 속으로 들어왔고, 거친 혀놀림에 이리저리 밀렸다. 그게 좋았는지 이불 째 내 머리를 눌러오는 누나의 손...





그 손을 피해 내 머리가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배꼽을 지나자 내 의도를 알아차린 듯 점점 더 파도처럼 출렁이는 아랫배... 중심선을 피해 허벅지와 배가 만나는 곳까지 혀로 긁었다. 뺨에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유혹하는 그녀의 샘은 모른 척하고 무릎까지 내려간 후에 다시 안쪽 살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



“흑....!”



음핵을 혀로 누르는 순간 누나의 몸이 순간 부르르 떨렸다. 입술과 혀로 음핵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그녀를 애무해 주었다. 가늘고 작지만, 호흡에 따라 주기적으로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가 이불을 뚫고 내 귀에 전해지고, 어쩔 줄 모르는 하체의 꿈틀거림도 느껴졌다.



차라리... 유미 누나를 선미 누나처럼 바꿔 버리는 게 어떨까? 나중에 그녀와 내가 혈육이라는 걸 알더라도, 나와의 육체 관계에 대해 가책을 느끼지 않도록만 된다면... 섹스라는 게 사랑의 표현일 뿐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황홀한 유희라고 간주하게 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유희는 하고 싶은 누구와도 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을 심어줄 수만 있다면...



나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 바람에 이불이 누나와 내 몸을 벗어나 버리고, 환한 조명 아래에서 두 사람의 알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어머, 야~!”



누나는 내 시선에 노출된 국부를 가리는 대신 자신의 눈을 두 손으로 가렸다. 보기는 내가 보는데, 왜 자기 눈을 가리는 걸까? 그녀의 두 다리를 양쪽으로 최대한 벌려, 음란한 자세를 만들었다. 연하고 숱이 적은 수풀은 그 아래에 있는 구조물을 전혀 가려주지 못했고, 선명한 분홍색의 조갯살이 양쪽으로 당겨져 입을 벌렸다.



“누나.”

“....”



“누나.”

“으응...”



“어떻게 해 줄까?”

“몰라...”



“말해 봐.”

“아이 참...”



“입으로 해 줄까?”

“으응...”



“빨아 달라고 말해 봐.”

“....”



“어서!”

“빨아 줘.”



그녀의 음부에 다시 머리를 가져다 댔다. 양 손의 엄지로 대음순을 벌려, 그 팽팽한 긴장감을 누나가 느끼게 해준 다음, 벌어진 조갯살 사이로 혀끝을 밀어 넣었다.



“으응...”



적나라하게... 적나라하게... 쩝쩝 소리가 나도록 조갯살을 빨다가, 다시 혀를 넓게 펴서 보지 전체를 쓸어주었다. 한쪽 허벅지를 위로 세우고 전체가 침에 번들거릴 때까지 혀로 핥아주다 다시 보지로... 반대편 허벅지로 갔다가 다시 보지로... 누나가 얼굴에서 손을 떼고, 그 손으로 침대의 시트를 움켜쥐는 걸 확인했다. 찡그려진 표정...



“누나 엎드려 봐.”

“왜애... 부끄럽게...”



“빨리 해 봐.”



미적거리는 그녀를 채근해서 기어이 내가 원하는 포즈를 만들었다. 천정을 향해 쳐들린 엉덩이 사이에서 입을 꽉 다물고 있는 갈색의 구멍... 거기에 혀를 가져다 대자 누나가 똥침을 맞은 듯 비명을 지르더니, 허리를 펴고 순식간에 침대에 납작하게 엎드렸다.



“왜 그래! 더럽게...”

“괜찮을 거야.”



“싫어!”

“엉덩이 들어, 김 유미!”



“아이 참, 변태 같아.”



변태 짓 하려고... 흐흐흐. 순정 영화 같은 것 말고, 포르노에 나오는 섹스를 하려고... 엉덩이 양쪽을 쥐고 잡아당기자 다시 누나가 못이기는 척 호응해 왔다. 다시 무릎이 세워지고, 엉덩이가 벌어지면서 갈색의 구멍이 모습을 드러냈다. 누나는 끔찍하다는 듯 아예 침대 시트에 얼굴을 박아버렸다.



수치심의 해부랄까? 어정쩡하게 건드려만 놔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단단하게 오무라져 있는 누나의 갈색 구멍을 괴롭히는 내 혀는 집요하고 끈질겼다. 들어가고 싶다는 듯 혀끝으로 중심을 파다가... 다시 바깥쪽으로 금을 그리고... 그렇게 반복하면서 손가락을 슬며시 음핵에 가져다 대고, 지그시 압력을 가해 문질러 주었다.



언제인지 모르게 다시 시작된 누나의 신음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그녀의 흥분을 표시해 주었다. 그런 그녀에게 나는 결정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그때까지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던 남은 손의 손가락마저 길다란 금 사이에 문질러 윤활유를 듬뿍 바른 다음,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는 샘 속으로 서서히 밀어 넣었다.



“흐으응~~! 흐응~~!”



음핵과 두 개의 구멍을 동시에 제압당한 누나는 넘쳐나는 쾌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뱀처럼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흐응~~! 나... 나 이상해! 흐응~~~! 수호야~~! 이상해...!”



그녀의 양손이 시트를 한 옹큼씩 집어 모아서, 얼굴에 가져다 대 입을 막았지만, 그 사이로 어쩔 수 없는 교성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절정이 임박했다는 게 느껴지자, 나는 더 집요하고 빠르게 그녀를 몰아붙였다.



“이상해~~~! 흐읍~~! 읍~~~! 읍~~~! 아아~~~!”



바들바들 떨리던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가자, 그제서야 나는 공격을 멈추고 그녀를 놓아 주었고 그녀는 침대에 납작하게 엎드려 호흡을 고르기 시작했다.



“좋았어, 누나?”

“몰라..! 변태야, 진짜... 그런 거 어디서 배웠어?”



나는 숨기지 않았다. 누구와 섹스를 했는지 말해 줄 수는 없었지만, 다른 여자를 안았다는 사실마저 감추고 싶지는 않았다.



“누나보단... 내가 경험이 좀더 있잖아.”

“속상해.”



“뭐가?”

“다른 여자한테도 이렇게 해줬을 거 아냐.”



“질투해?”

“응.”



“하하하.”

“웃지 마! 너 그때 제주도에서 언니 위에 엎드려 있는 거 보고... 진짜 기분 안 좋았어.”



“그건 오해랬잖아.”

“그래도...”



“누나.”

“응?”



“만약에 말야.”

“응.”



“누나랑 내가 그냥 평범한 남매였어도, 누나가 나한테 이렇게 했을까?”

“.....”



“말해 봐.”

“못하지, 야.”



“누나... 나하고 친남매가 아니라는 거 알기 전에도, 나한테 그거 해줬잖아... 손으로..”

“그건 장난이었구.”



“누나가 나를 사랑해도, 내가 누나를 사랑해도 절대 안 되는 거야?”

“끔찍한 소리 하지 마. 어떻게 그렇게 해?”



‘그렇다면 피가 반만 섞였으면?’하는 질문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도, 그럴 필요도 없었다. 누나가 욕실에서 몸을 씻는 동안 나는 암담한 기분에 빠져 있었다. 어쩌면 나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성수처럼 군대로 도망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눈치 빠른 내 자지는 어느새 몸을 움츠린 채, 아래쪽으로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아이, 불쌍해라. 왜 이렇게 되었을까?”



누나의 차가운 엉덩이가 내 무릎 위에 올려지고 아직 물기가 덜 마른 수풀이 무릎 안쪽을 간질였다. 장난스러운 누나의 손길이 늘어진 내 자지를 건드렸지만, 무기력하게 이리저리 쓰러지기만 할 뿐... 출렁거리는 누나의 젖무덤에 시선을 집중하면서, 성욕을 되살리려 애써 봤지만 한 번 죽은 그 녀석은 좀체로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내가 별로 매력이 없나 보다, 그치?”



그 말을 듣자 누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했다. 누나도 내가 안쓰러웠는지 고개를 내 사타구니에 박고 힘없는 고깃덩어리를 입으로 물었다. 귀두 아래를 긁어주는 누나의 까칠까칠한 혀... 하지만, 그녀의 정성어린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고개를 세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조바심이 났다. 어떻게 해야 성욕이 일어나는 지를 잊어버린 것 같았다. 눈을 감고 누나의 애무를 느끼며, 누나가 아닌 다른 여자, 선미 누나나 난희 누나, 그리고 유진이 새엄마와의 정사를 떠올려 봤지만, 그래도 아무 반응이 없는 내 자지... 발기 부전의 원인 대부분이 심리적인 거라더니... 마침내 항복을 하고 말았다.



“내일 시험 때문에 부담 되서 그런가 봐.”

“그냥 잘래?”



“응, 그러자. 다음에 하지 뭐.”

“미안해서 어떡해. 나만...”



“누나만 좋으면 나도 좋아.”

“세상에... 나 오늘 처음 알았다. 그런 게 있다는 거...”



“누나.”

“응?”



“누나가 매력이 없는 게 아냐. 가끔 이렇게 안 설 때 있어. 알지?”

“응.”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걸 어쩔 수 없었다. 앞으로도 이러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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