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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맛있는섹스 - 1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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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899회 작성일 20-01-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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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녀는 더 이상 나와의 섹스를 거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의 몸은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그 누구와의 것보다도 강렬하고 뜨거운 섹스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와의 섹스가 끝나면 쾌락의 여운 보다는 어떤 연민과 미안함이 끈끈이 남아 나를 괴롭히고 있다.



그때 그녀가 꿈틀거린다. 깨어나려나 보다.



눈을 살짝 뜬 그녀가 곧 자신을 안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수줍은 미소를 살짝 머금더니 곧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서둘러 몸을 일으킨다.



"미.. 미안해요"



그녀 옆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딜도를 발견한 그녀가 아까의 섹스가 떠올랐는지 얼굴을 붉게 물들인다.



"저.. 씻을게요."



그녀가 욕실로 들어가고 다시 방을 둘러보던 내 눈에 그녀와 남편이 함께 찍은 사진이 보인다. 나는 몸을 일으켜 액자 앞으로 성큼 다가갔다. 지금 보니 두 손을 꼭 마주잡고 있다.

그녀의 행복이 밝은 미소 속에서 사진 속 물보라처럼 피어오르고 있다.



그런데 욕실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욕실 가까이 다가가니 물소리와 함께 들리는 그녀의 울음소리다. 욕실 문을 열려고 해봤지만 이미 안쪽에서 굳게 잠겨 있다.



“도대체, 왜?”

나는 욕실 문 옆에 등을 기대고 주저앉아 그녀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이해되지 않는 그녀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도련님”



형수님이다. 나는 얼른 방 밖으로 나갔다.

“네, 형수님..”

“도련님, 빨리 안 오세요?”

“아.. 네. 곧 들어 갈꺼에요.”

“호호, 서두르지 않아도 되요. 저 오늘 여기서 자고 갈 것 같아요”

왠지 들떠있는 그녀의 목소리에 죄송한 마음이 든다.

“네, 곧 들어갈게요.”

욕실 문이 열리고 그녀가 나오는 소리가 들린다.

“형수님, 저 가봐야 해요”

“네, 도련님. 그럼 조심해서 오세요!”

나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마침 팬티를 입으려던 그녀가 서두르다가 발이 엉켰는지 중심을 잃고 기우뚱 한다. 내가 어깨를 잡아주자 살짝 뿌리치며 허겁지겁 옷을 걸친다.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있다.



나는 궁금했다. 그녀가 눈물을 흘린 이유가 나에게 모든 것을 허락한 자신에 대한 자책이라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이었고 혹시 사진속의 사람에 대한 자책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들어질 거다.



“왜 울었어?”

“아.. 아니에요”



한걸음 가까이 다가간 나는 그녀를 살며시 껴안았다. 그녀가 고개를 내 어깨에 묻으며 기대온다. 그녀의 가슴과 내 가슴이 뛰는 소리만 고요한 방안을 울리고 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그녀가 내 어깨에서 고개를 들며 말한다.



“정후씨, 차 한 잔 드릴까요?”

“..”



그녀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나를 잡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더니 차를 준비한다.



“차드세요”

잔을 들자 레몬향이 짖게 피어오른다. 조심스럽게 한 모금 베어 물자

레몬차 특유의 상큼 새콤한 맛이 내 혀를 간지른다.



“정후씨..”

“왜?”



“정후씨..”

그냥 부르기만 하는 그녀를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그녀가 고개를 푹 숙인다.

“정후씨, 나..”

“무슨 말인데 그래?”



“나.. 중국에 갈꺼에요”

“중국?” 반문을 하던 나는 바로 말이 막혀 버렸다. 중국이면 주희의 남편이 있는 곳 아닌가..



나는 차 잔을 내려놓으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내가 그렇게 싫은 거야?”



그녀가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본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다.



“아니요, 하지만 너무 두려워요”

“싫은 게 아니라면.. 뭐가 두렵다는 거지? 핑계대지 말고 솔직히 말해”



“그래요, 난.. 난 당신을 싫어하고 미워해야 해요. 그런데.. 그런데 그럴 수가 없어요! 이런 내 마음이 두렵다고요. 이런 내마음이..흐흑”

그녀가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그런데 나도 울고만 싶다. 할 수만 있다면 정말 엉엉 울고만 싶다.

너무나도 낯선 내 감정에 나 스스로 너무나 당황스럽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 간신이 감정을 누르고 다시 그녀에게 물었다.



“꼭.. 그래야만 하는 거야?”



그녀가 다시 나를 바라본다. 얼굴이 이미 눈물로 범벅이 되어있다.



“난, 당신을 거부할 수가 없어요. 지금도.. 그래요. 당신이 나를 잡는다면.. 난 어쩌면 떠날 수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정후씨.. 날 보내주세요.”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잠시 그녀를 바라보던 나는 몸을 일으켜 흐느끼는 그녀를 뒤로 하고 집을 나섰다.



무작정 차를 몰고 방향 감각도 없이 갈팡질팡 운전하던 내 눈에 포장마차가 보인다.

호수 주위에 차를 세우고 첫 번째 천막에 들어갔다.



“아주머니, 소주 한 병 주세요.”

“안주는?”

“꼼장어로.. 그리고 우동 하나 말아주세요”



소주 한병을 얼큰한 우동국물과 꼼장어와 함께 마시고 나니 얼큰하게 취기가 돈다.



“아주머니, 여기 한병 더요”



아무 생각도 하기 싫은데 자꾸 그녀의 말이 생각 난다.

[난, 당신을 거부할 수가 없어요. 지금도.. 그래요. 당신이 나를 잡는다면.. 난 어쩌면 떠날 수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정후씨.. 날 보내주세요.][날 보내주세요.][날 보내주세요.][날 보내주세요.][날 보내주세요.]

그래 보내주자. 김정후 니가 데불고 살 것도 아닌데 X발놈아 보내줘라.

정후는 스스로를 달래보기도 하고 화늘 내보기도 한다.



주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벨이 울리고 곧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보세요?” 하지만 나는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아주머니, 여기 한병 더..”



3병을 연달아 들이키던 나는 결국 테이블에 머리를 쳐박고 말았다.

병이 쓰러지며 소음을 내자 아주머니가 급히 다가온다.



“이봐요.. 이봐요..”

아주머니가 흔들어 깨워보지만 별 반응이 없다.



그때 마침 아주머니의 눈에 정후의 전화기가 눈에 들어온다.?

전화기를 들고 send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정후씨?”

“여보세요.. 여기 XX동 포장마찬데요, 웬 총각이 술을 너무 먹고.. 쓰러져서..”

“거.. 거기가 어디에요?”

아주머니가 위치를 설명해 준다.

“네, 아주머니. 곧 갈께요..”



아주머니가 전화기를 내려놓고 쓰러진 병과 음식들을 치우며 테이블을 정리한다.

그때 벨이 울렸다.



망설이던 아주머니가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김정후씨 전화기 아닌가요?”

“글세, 이름은 잘 모르겠고.. 이 총각이 지금 너무 많이 취해서.. 쓰러져 있는데..”

“아주머니, 거기가 어디에요?”

“뉘신데 그러슈?”

“저희 도련님이세요”

“아, 그럼 아까..”

마음이 급한 그녀가 아주머의 말을 자르며 다시 묻는다.

“아주머니, 거기가 어디냐니까요?”

“여기가 어디냐면.. ”



얼마 후 주희가 도착했다.

정후는 테이블에 업드린채 의식을 못 찾고 있다. 계산을 마친 주희가 아주머니께 거듭 머리를 조아리며 그를 부축하고 밖으로 나선다.

“고마워요. 아주머니”

“아휴, 그런데 무슨술을 이렇게 마신데.. 빨리 데리고 가서 좀 재우슈.”

“네”



“정후씨, 정신 좀 차려봐”

“으으음”

“정후씨..”

간신히 그를 부축해 밖으로 나온 주희는 이리저리 뛰며 택시를 잡는다.



그때 얼마 떨어지지 안은 곳에 택시가 한 대 멈추더니 곧 어떤 여자가 허겁지겁 내린다.

고개를 둘레둘레 무엇인가를 찾는 듯 이쪽으로 다가 오고 있다.



***추천과 댓글 감사합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지만 짬을 내서 써봤읍니다. 즐겁게 봐주시고..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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