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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될 여자 -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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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065회 작성일 20-01-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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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될 여자 - 12 부





주임이와의 정한의 이별을 하고 부산으로 향했다.



일에 빠져야만 지나간 일을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부산 업체 사장r과 약속을 했다.



부산에 도착해서 99 % 완성 된 설비를 공장장과 점검하고 부산 업체 사장을 만났다.



“어서오시오....민사장...”



무척이나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잘 되시지요?”



“그럼...어서 앉아요...”



부산 사장은 시운전에서 만족을 했는지 밝은 표정으로 나를 대했다.



“민사장 요즘 많이 바쁘다며....?”



“바쁘긴요...저야 뭐 하는 거 있나요...다 사장님 덕분이죠...”



“직원들이 아주 성실하게 설치해 줘서 정말 고맙더라구....”



“공장장이 워낙에 꼼꼼해서 그래요. 저어...하실 말씀이 계시다고 하던데...”



“아....그렇지....내가 ...요즘 정신이 없다니깐....”



“무슨 말씀이신지?”



“그거..말이지.....”



부산 사장이 말을 하려다 걸려온 전화에 말이 끊어지고 했다.



“에이...민사장...”



“네에”



“오늘 하루 묵고 가요...얘기를 할 수가 없네...”



“그러죠 뭐.”



“그럼 오늘 술한잔 하지 뭐...어때요?”



“그래요”



사무실에서 나와 다시 현장을 점검하고 그동안 오라고 오라고하던 김해 가쓰오부시 생산 업체에 갔다.



전부터 설계도와 설비 사양서가 수차례 오고 갔었다.



참치 엑기스를 뽑아주는 설비를 우리 업체에 맡기려고 하는데



그간 유선상으로 단가 문제 때문에 옥신각신하였다.



이번에도 단가 인하를 해주면 계약을 하자는데



나는 설비가격을 수준이하로 내려 계약을 하지 않는다.



공장에 일거리가 없더라도 단가를 인하해서 계약을 하면 그만큼 설비 수준이 내려가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계약 단가를 인하하지 않는다.



여러 말이 오고가고 5 % 인하하는 선에서 엑기스 설비 건을 계약했다.



공장 설계팀에 수주 통보를 하고 설비 진행을 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리고 다시 진주로 갔다.



진주 소재 O O 연구소에 우리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기계를 실험 가동중에 있었다.



그 실험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그 연구소로 갔다.



가면서 지혜한테 전화했다.



“오빠....”



“응....잘 지냈어?”



“응...오빠는?”



“나...지금 진주가는 길이야...”



“그래...식사는?”



“했지...넌?”



“나두...히....”



지혜는 목소리를 낮추어 얘기를 했다.



“지금 바쁜가봐....?”



“응....”



“그럼..퇴근무렵에 전화할게...아니면 니가 전화해?”



“그래...오빠....?”



“응?”



“사...랑...해....히.....”



지혜는 나지막히 속삭이듯 말을 했지만 무척 행복한 말씨였다.



“그래....”



주임이와는 어쩔 수 없지만 내 새끼를 가진 지혜를 잘 돌봐야지.........



그리구 주임이만큼 사랑해줘야지......



그래두 주임이 만한 여자가 또 어디 있을까?..........



내 머리에서 주임이라는 이름이 떠나질 않았다.



정말 좋은 여자인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진주 O O 연구소에 도착해서 그간의 실험 과정 서류를 보았다.



여러 대를 제작해서 보냈는데 수정하고 또 수정해서 최종적으로 보낸 기계가 100 % 만족 결과를 보여주었다.



다시 3대를 만들어 마지막 테스팅을 하기로 하고 그결과에 따라 이 연구소와 공동 연구라는



계약과 공동 특허 출원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시 부산 사장과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로 되돌아왔다.



부산 사장이 먼저 나와 있었다.



“뭐래두 마셔야지?”



“커피먹지요...뭐...”



부산 사장은 커피 한모금을 마시고나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민사장?”



“네에”



“공장이 몇 평정도 되지?”



“200평 조금 넘는데요”



“직원은?”



“현제 일용직 빼고 20명입니다.”



“그래...내가 말하는 거 오해말고 잘 생각해서 답을 주었으면 해...민사장...”



“네에...무슨 말씀인지?”



“앞뒤 각설하고.....음.....내가 공장 증설두 해야하구....그리구....



공장 시설 개보수 작업두 그렇구....그럴 때마다 민사장한테 부탁하니 시간두 걸리구 말야...“



“네에...”



“그래서 말인데...내가 생각 좀 해봤어...”



“네에...”



“민사장이 우리 회사와 합치면 어떨까해서....말야...”



“그게 무슨 말씀인지?”



뜻밖의 제안에 나는 내심 당황했다.



“그러니깐...우리 회사의 한 계열사가 되서 외부 주문은 물론이고 새로운 프로젝트,



공장 개보수 관계를 민사장이 맡아주었으면 해”



“음....그럼....계열사로 되는 거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내야 좋지....”



“저어....사장님...그럴 바에 차라리 공장을 처분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처분한다고?”



“네에...우리 공장은 처음부터 직원들하고 같이한 것이거든요...이런 말 드려서 죄송한데...



계열사로 가는 것보다 차라리 제 공장을 인수하시던지 아니면 사장님께서 설비관계 공장을 창립하시는게



더 나을 듯합니다.”



“그런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그래두 내 생각에 대해 좀 생각을 하는 게 어떨까?”



“일언지하로 말씀 드려 죄송한데...계열사로 가는 건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그래...내가 민사장 공장을 인수 한다면?”



“그건 직원들하고 의논해야죠. 그런데 지금 벌린 일도 있고 새로운 프로젝트도 완성 단계에 있고



그래서 전체 직원들과 의논해야하지만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민사장한테 힘든 주문을 한 것 같네...”



“아닙니다...사장님 의견을 전 좋게 받아들입니다.”



“그래...”



“한 가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뭔데...?”



“사장님께서 무슨 이유로 제공장을 계열사로 하시려고 했는지 궁금하네요?”



“현장 직원들이 성실하고 귀동냥으로 여러 얘길 들었어...그래서 가능성도 있겠다 싶고 그래서....”



“네에...”



부산 사장과 얘길한 후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남의 공장을 날로 먹을려고 하다니...........



내가 계열사로 가느니 팔아서 직원들과 분배하는 게 더 낫지........



부산사장과는 얘기를 잇지 못하고 그 자리를 파했다.



서울로 가기전에 공장장한테 전화해 부산 사장과의 대화를 말해주고 직원들 입조심시키고



숙련된 직원일수록 단단히 단속하라고 주문했다.



우리나라에서 제조업하기가 정말 힘들다........



내가 뭐 좀 할만하면 저렇게 개떼같이 대드니........



여하튼 새로운 프로젝트를 한시라도 빨리 완성해서 상용제품으로 출시해야 주문에 의한 생산이 아니라



판매에 따른 생산이 되니 공장도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가하며 서울로 향했다.

.

.

.

며칠있으면 12월이 된다.



그간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공장에서 숙식을 하다시피했다.



부산 현장에 파견된 직원들도 올라와 다른 현장으로 파견하고,



지혜와의 결혼을 위해 어른들과의 만나는 자리도 예약을 해 놓았다.



주임이와는 전혀 연락이 없었다.



내가 가끔 전화를 했지만 받지를 않았다.



학원으로 전화하면 은지씨가 대신 받아 강습중이라든지...그림 지도중이라고 하고....



그래서 나도 전화하는 걸 삼가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금요일.....



겨울날씨라 옷깃에 바람이 꽤나 차갑다.



이틀 후이면 양가 집안 어른들의 인사가 있다.



이제는 결혼으로 가는 길만 남았다.



사업두 사업이지만 지혜의 배가 조금씩 불러오는 옴에 따라 내 마음도 지혜의 염려로 가득찼다.



물론 가끔 미안함의 표현을 받지 않는 핸펀 메시지를 주임이한테 날리곤 했다.



전에는 메시지를 날려주면 총알같이 답신이 왔는데 그날이후로는 전혀 오지않았다.



퇴근 무렵에 지혜한테서 연락이 왔다.



“오빠...”



“응...몸은 괜찮아?”



“응...괜찮아...”



“항상 조심하고...내가 준 한약 잊지 않고 먹고 있지?”



“그럼...누가 준건데...”



“그래...시간맞춰 먹어...”



“응...알았어...오빠...?”



“왜? 뭐가 필요해? 아니면 먹고 싶어?”



“아이...참....그런거 아니구...오늘 언니한테 가볼려구...”



“그래...”



지혜한테서 언니 소리만 나와도 뜨끔했다.



“전에 전화로 얘기했는데 오늘 가서 보고 얘기하려구...”



“그래...조심해서 갔다 와...”



“응...그럼 일요일에 봐...오빠”



“그래...”



가서 별다른 일이 없어야 하는데.........



일요일에 양가 집안 인사때 나오면 어떻게 대하나........



참 난감하다............



대충 책상 정리하고 집으로 향했다.



한 10 여일만에 들어가는 집이었다.



그동안 혜정이와 두세번 마주치고 연락은 곧잘 왔지만 바쁜 일정으로 인사만 하고 지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혜정이와 관계를 가진 이후로 주변을 둘러보는 무의식의 습관이 생겼다.



혹시 혜정이 남편이 왔는지...차를 훑어보는 것이었다.



쭉보다가 주차장 끝에 예진이 아빠차가 서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서 살그머니 집으로 들어갔다.



도둑놈이 제발 저린다고................



썰렁한 집안........



보일러버튼을 누르고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했다.



이틀 뒤에는 정말 결혼으로 가는구나..........



주임이가 나올까?



나오면 어떻게 하나?........



계속 반복적인 생각만 뇌리에서 머물렀다.



물기를 털면서 거실로 나오는데 핸펀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네에...”



“나야....혜정이...”



“오...호...”



“집이지?”



“보여?”



“그럼....히...슈퍼에 왔다가 거실에 불켜져 있는 거 보구 전화했지...”



“예진이 아빠왔어?”



“응...”



“그럼 얼른가서 맛있는 거 해 줘...”



“응...근데...자기가 더 보고싶은거 있지...”



“쓸데없는 소리하지말구 얼른 가”



공중전화인지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자기 오랜만에 일찍 들어왔는데...”



“얼른 들어가...가서 잘해줘....”



“알았어...그리구 지금 잘거야?”



“아니...할 일이 있어”



“알았어”



남편이 왔는데 전화질은............



확... 이사 갈까 부다............



맥주 한 캔을 들이키며 주임이의 생각을 정리했다.



만약 나오면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등등........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파카를 입고 밖으로 나왔다.



큰길건너 포장마차로 들어갔다.



“아줌마 소주하고...음....꼼장어 하나 주세요”



“네에...”



소주가 먼저 나와 한잔 부어 서늘한 배속을 녹여냈다.



이윽고 꼼장어가 잘 구어져 나와 한입가득 넣어 씹었다.



서너잔을 그리 먹고 있는데 어디서 본 듯한 남자가 씩씩거리며 포장마차 안으로 들어왔다.



어라....예진이 아빠 아냐?.....



아는 체를 해야하나....말아야 하나....



잔을 채우고 있는데 에진이 아빠가 다가왔다.



“저어....저 아시죠?”



“아.....네.....예진이 아빠”



“네에....”



“이리로 앉으시죠?”



“혼자드시나봐요”



“네에...혼자사니깐 이리 되네요...”



“혼자가 편하죠 뭐....”



“그런가요? 한잔 받으실래요?”



“그래두 되나요?”



“받으세요”



한잔 가득 부어 주었다.



나와 관계를 맺은 여자의 남편과 술자리라.....



참으로 거북스럽고 난처했지만 상황이 이리되니 어쩔 수없이 합석을 하게 되어 말이 오고 갔다.



“예진이 건강하죠? 하두 오랜만에 들어오니깐 ....”



“그래요...장모님한테서 전에 얘기는 들었습니다만...공장을 하신다고....”



“뭐...조그마하게 합니다.”



“요즘 제조업하시는 분이 드문데....”



“그러게요....”



한잔을 주고 받았다.



안주를 더 주문하고........



“그런데 혼자시네요...?”



“혼자가 편하죠 뭐...결혼하면 편안할 줄 알앗는데.....”



“싸우셨나...?”



“에이.....”



예진이 아빠는 소주한잔을 원샷으로 넘겼다.



“결혼하지마세요...정말 힘듭니다...”



“그건 결혼한 사람들이 저한테 욕하시는 겁니다.”



“아닙니다...하지 마세요”



말투를 보아하니 심하게 싸운 듯했다.



세상에 뭐가 이러냐........



내가 취한 여자의 얘길 들어줘야 하니..........



이 남자의 넋두리는 언제 끝나나...........



“아줌마 술 한 병 더 줘요”



“벌써 세병째인데.....”



“괜찮습니다”



“그럼 마시고 오세요...여기까진 제가 사겠습니다.”



예진이 아빠는 일어나려는 날 붙잡았다.



“그냥 가시게요? 제가 2차 사죠...”



“아닙니다...내일 할 일도 있고 해서....”



“딱 한잔만 더 합시다.”



이놈의 딱 한잔......



딱 한잔이라는 말에 거부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럽시다”



다시 주고 받았다.



나는 호기심이 생겼다.



왜 싸웠을까?





“예진이 아빠가 참고 들어가서 먼저 사과 하세요”



“사과요...흣....내가 왜 사과를 합니까?”



“무슨 일인데요?”



“아....참....내가 근무하는 회사 근처로 이사가자고 햇더니 영 말을 않듣네요....



그리구 요즘다라 틱틱거리고 날 알기를 돈버는 기계인 줄만 안다니깐요....”



“그래요....요즘 여자들이 다 그래요...남잘 우습게 여기고...”



“아니...결혼도 안하신 분이 잘 아시네...”



“친구들 보니 그래요”



그렇게 얘길 주고 받으면서 술병이 늘어만 갔다.



6병째 먹고 다시 한병을 주문 하려는데 혜정이가 왔다.



같이 있는 날 보고 놀란 표정이었다.



예진이 아빠는 서서히 꼬여가는 혀로 혜정이를 노려 보며 말했다.



“왜 왔는데?”



“어디 갔나 찾으러 왔죠”



“찾긴 왜 찾아?”



“저어...저는 이만...아줌마 여기 얼마죠?”



“5만 2천원”



지갑을 여는데 예진이 아빠가 옷을 잡아당겨 꼬꾸라지듯 자리에 앉았다.



“가...긴 어...딜..갑니까?”



혀가 꼬인 말투로 내옷깃을 잡고 늘어졌다.



“미안합니다...이양반이 많이 드셨나봐요”



혜정이는 반듯하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아닙니다.”



내가 예진이 아빠 몰래 아줌마한테 계산을 했다.



“저어....일이 있어서요....다음에 뵙죠”



“아닙니다...제가 2차 살겠습니다.”



그리고나서 무대포로 내옷을 잡고 포장마차 뒷길에 잇는 노래방으로 데리고 갔다.



들어가니 일반 노래방이 아니라 도우미가 있는 성인 노래방이었다.



물론 혜정이도 따라왔다.



그냥 확 뿌리치고 갈까 하다가 예진이 아빠한테 미안하기도 해서 따라가 주었다.



예진이 아빠는 혜정이가 뭐라고 하든지 말든지 술을 시키고 노래를 찍어댔다.



“당신 왜 이래요? 정말 ”



“내가 뭘...당신은 당신 하고 싶은 대로 하잔아...”



예진이 아빠가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참으로 난감했다.



“그만하시고 가시죠?”



“가긴요....내가 2차 산다고 했잖습니까?”



이런 빌어먹을 것이 있나.......



확 주댕이를 묻어 버려.........



내가 인상을 쓰니깐 혜정이가 눈짓을 하며 말렸다.



예진이 아바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할 때 화장실 간다며 나왔다.



뭐 저런 인간이 다 있어?...............



술을 똥구멍으로 쳐먹었나.............



그냥 집으로 갈까하다 그래두 만리장성을 샇은 정이 있어 안으로 다시 들어았다.



예진이 아빠는 맥주캔을 들고 붓다시피 입을 벌리고 마시고 있었다.



혜정이는 맥주를 못마시게하려고 하고 예진이 아빠는 마시려고 밀쳐대고.....



서로 다툼을 하고 있었다.



“저어...가시죠?”



“가...긴...요”



“갑시다...”



내가 손에 힘을 주어 예진이 아빠의 팔목을 잡아 당겼다.



힘없이 당겨왔다.



허리를 잡고 들쳐메다시피해서 아파트까지 왔다.



“저어...미안해요...”



혜정이가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태우고 나는 주차장으로 나와 담배를 물었다.



에이....이게 뭐람......



남자새끼가 쫌스럽게 왜 저래........



혜정이네 집이 시끄러울 것 같아 차안에서 누웠다.



의자를 뒤로 제치고 있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혜정이었다.



“왜?”



“문 열어봐”



입모양 소리를 했다.



도어락을 풀어주었다.



옆자리로 재쌉게 탔다.



“자기...어디든지 좀 가자....”



“나...술먹었잔아....”



“그래두....”



차를 움직여 백마역쪽으로 갔다.



“여기서 잠시만 ....”



나는 차를 세우고 주위를 살펴보았다.



혹시 음주운전 검사하는지.............



“왜..그러냐?”



“몰라...괜히 시비야....”



“멀리서 힘들게 일하는데 잘해줘”



“그러라고 하는데 사람 염장을 지르잔아...”



“예진이 아빠는 어떻게하고 나왔어?”



“들어가자마자 팍 꼬꾸라지던데....기가막혀서....”



“술이 약하더라...”



“그래...자기한테 미안해....”



“아냐....”



“우리 어디서 술한잔할래?”



“뭐 술 한잔?”



“응”



“얘가....너 왜그래....”



“자기가 좀 이해해주구 술한잔하자...?”



“그냥 들어가....가서 예진이 아빠 토닥여 줘”



“자기가 안하면 여기서 내려서 나혼자하구 갈게”



“아이구...”



혜정이는 문을 열고 나가 걷기 시작했다.



어쭈............



뒤도 안돌아보고 계속 걷고 있었다.



음주운전 검사 있는지 좌우를 살피고 혜정이 뒤에서 클랙션을 울렸다.



“혜정아......타.....갈테니.....”



혜정이가 다시 올라 탔다.



“어디 조용한데 없어? 자기...”



“내가 여길 어떻게 아니?”



“찾아봐....”



백마역 밑으로해서 쭉 올라가니 룸단란주점이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뭐 먹을래?”



“양주”



“오...호...”



“양주...왜? 안돼?”



“아니....”



양주와 과일 안주를 주문하고 혜정이 얼굴을 봤다.



지금 보니 혜정이 왼쪽 뺨이 벌겋게 되어 있었다.



“너...혹시....맞았어?”



“모...올...라....흑....흑.....”



혜정이가 난데없이 울기 시작했다.



그대 주문했던 술과 안주가 들어왔다.



혜정이 옆으로 가서 눈물을 닦아주었다.



“나....를...때리...더라....흑...흑....”



“왜?”



“자기 뜻대로 안된다고.....”



“예진이가 봤어?”



“아니...”



“엄마는?”



“봤어....흑...흑....”



“놀라셨겠네....”



“으....으....흑...흑....”



“울지마....자...자...한잔...해...그럼 나을 거야....”



“고마워....”



혜정이는 내가 따라 준 스트레트 한잔을 마셨다.



“어...후....”



“좀...풀리지?”



“응...”



“일루봐봐...”



혜정이 얼굴을 들어 눈물을 닦아주었다.



“자기....고마워...”



혜정이는 내게로 쓰러지다시피 안겨왔다.



이 일을 어찌 하랴............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를 해 주었다.



“남자들 다 그래....”



“.....”



“남자들한테는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그때그때 잘 맞추어서 얘길해야 돼...”



“......”



“너는 잘 맞출 줄 알거 같은데...”



혜정이는 말이 없다가 입을 열었다.



“자기는 우리 사정을 몰라서 그래....”



“남의 부부일을 어떻게 알겠냐만은...니가 잘 맞추어야지...”



“내가 왜 맞추어야 해? 내가 여자라서?”



“그런 건 아니지만....”



혜정이는 내품에서 벗어나며 한잔을 더 부어 마셨다.



“천천히 마셔라....”



“있잔아....어제...남편이 왔거든....”



“응...”



혜정이는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었는지 술잔을 돌리면서 말을 했다.



“엄마가 예진이를 데리고 동생네로 갔어”



“응...”



“그래서 내가 오랜만에 남편하고 지내려고 했더니 짜증을 내는거야...”



“왜?”



“모르지...”



“남편이 짜증을 내는것두 참구 얘길했어”



“무슨 얘기?”



“참...내...내가 이런 얘길 다하구 말이야....”



혜정이는 지금의 자기 처지를 비웃고 있었다.



“내가 그랬어...우리가 관계를 가진지 얼마 된지 아냐구...그랬더니...기가막혀서...”



혜정이는 천장을 보다가 다시 말을 이어 갔다.



“나하구 하기싫대...”



“왜?”



“그냥...싫대”



“왜 그러지? 너같이 섹시한 여자가 어디있냐...”



“약올리지마....왜 싫냐구 물어봤어...”



“그랬더니?”



“그랬더니...참....내....결혼하구 몇 달 지나서부터 그랬대”



“으...잉...뭐야...그럼....혹시 여자 생긴거 아냐?”



“차라리 그랬으면 좋지...”



“아니면?”



“엄마가 있구...예진이가 생기면서 신경이 쓰였대나.....”



“그러니깐 할 분위기가 아니다 그런 거네....”



“모르지...그래서 내가 얘길했어...나는 지금 성적으로 왕성할 시기구



당신이 조금이라두 맞추어 주면 안되겠냐구...그랬더니...기가막혀서...나보구 창녀같대...”



“이런 우라질...창녀같다니...마누라한테 그런 말을 해두 돼?”



“그렇지....”



“그래서 또 뭐래?”



“자기는 조용한 거 좋아하니깐 건드리지말래....그리구 이사가재...자기 회사 근처루...



내가 못간다구 했어...예진이 교육두 교육이지만 엄마가 아는 사람이 없어 외로울 거 아냐...지금두 헬스하면서



좀 사교적이 되었는데....”



“내가 뭐라구 말을 못하겠다....”



“자기....나...한잔 더 주라....”



혜정이 잔에다 부어주고 내 잔에도 부었다.



그리고 가볍게 잔을 부딪치고 마셨다.



“자기....나...있잔아....”



“말해...”



“나...자기하구 관계가진 다음부터 더 한거 같아....”



“뭐가?”



“섹스...알면서...”



“섹스가 더하다니?”



“자기가 섹스욕구에 불을 붙였다고나 할까....”



“아냐....니가 서서히 알게 된거지...”



“자기는 여잘 몰라서 그래....나 자기하구 할때랑 남편이랑 할때랑 틀려”



“뭐가 틀려...?”



“남편은 ...음....뭐라 할까....밋밋하구....자기하구 하면 온몸이 ...있잔아...알면서....”



혜정이는 그제서야 웃음을 띠었다.



“그건 훔친 사과가 맛있다는 걸 아니깐 그러는거야...남몰래 먹는 것이 스릴있구



맛이 있잔아...더구나...부부들이 하지 못하는 행위두 할 수 있구...”



“히.....몰라.....”



내가 혜정이 항문을 툭 건드렸다.



혜정이는 히프를 실룩거렸다.



“아이......”



“왜...반응이 와?”



“그러지 마.”



“그래...너두 니 남편한테 이렇게 대해 봐...솔직하게 말야...화내지말구...”



“자기는 결혼두 안했는데 어떻게 그리 잘알어?”



“내가 여자하면 좀 알잔아...”



“으이구....바람둥이...”



“넌 바람둥이를 왜 좋아하냐?”



“그러게.....자기가 날 버려 놨어”



그러면서 혜정이는 가볍게 입술을 터치했다.



내가 혜정이등을 내 가슴에 밀착하면서 안았다.



자연스레 내손이 혜정이 가슴에 닿았다.



혜정이는 내손을 자기 가슴에 대고 가만히 있었다.



혜정이가 숨을 쉴 때마다 도드라진 젖가슴이 숨을 쉬었다.



“자기....”



“응...”



“나...아냐....”



혜정이는 무슨 말을 하려다 말았다.



“들어가야지....?”



“가긴 가야지...”



“늦었어...들어가자....”



“조금만 더 있다가 가자...자기야...”



혜정이는 내손에 키스를 했다.



그리고나서 자기 가슴에 다시 대었다.



가슴에 얹은 손을 만지면서 눈을 감았다.



나는 조용히 혜정이 머리를 들어 입술을 맞추었다.



혜정이 입에서 뜨거운 열이 새어 나왔다.



“음.....음.....”



혜정이는 만지고 있던 손을 옷깃 안으로 넣었다.



도드라지게 불은 유방이 브래지어에 감싸여 탱탱함이 전해져 왔다.



“음....음......자기....”



혜정이 입에서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 이상 더 진행하면 아니된다............



나는 입술을 떼고 혜정이를 일으켰다.



일어나던 혜정이가 돌아서서 다시 내게로 안겨왔다.



“자...기...1시간만 있다가 가면 안돼?”



“더 있고 싶지만...지금은 들어야 가야 돼....”



“아...이....들어가기 싫다....”



혜정이는 앉아 있는 내 허벅지 위로 앉으면서 나를 꽉 안았다.



서로의 아래가 밀착되었다.



“자기....이런데도 가야돼?”



“뭐가 이런데?”



“여기....히....”



혜정이는 내 바지 지퍼위에 손을 대면서 말했다.



이미 페니스는 발기가 되어 바지를 뚫고 나올 정도였다.



“오늘은 아냐...다음에....”



“몰....라.....”



“혜정아...다음에....오늘은 내가 너를 들여 보내야 해....”



“아...이......”



혜정이 아래에서 알만한 열기가 나오는 듯 했다.



“내가 언제 너 말을 안들은 적 있어?...오늘은 참구 들어가....”



“알았어....키스 해 줘...”



우리는 깊고 찐한 키스를 나누었다.



지혜가 임신만 안했어두 주임이하구 결혼했을 것이고,



만약 주임이가 없었다면 나는 혜정이가 미혼이라면 혜정이와 결혼했을 지도 모른다......



“자기....나...자기....가...있어.....좋아....”



“그래.....나두...그렇다...”



그말을 끝으로 우리는 아쉽지만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혜정이가 내핸펀을 보고 내게로 건네주었다.



“와....같은 번호가 엄청 찍혀 있네....”



“일루 줘 봐...”



아는 번호가 아니었다.



“모르는 번호인데....”



그 번호를 눌렀다.



“여보세요....”



“태석씨?”



“네에...누구세요?”



“저어....은지에요”



“아...은지씨...내가 차안에다 두구 내려서 못봤어요”



“네에....그건 그렇구요...얼른 오셔야 할 것 같아요”



“왜요?”



“말하기가 좀...그런데....지혜가 쓰러져서 입원했어요?”



“왜요?”



나는 차를 멈추었다.



혜정이는 놀란 표정으로 날 보고 있었다.



“말하면 길구요....얼른 내려오세요....”



“알았어요....”



“무슨 일이야?”



혜정이가 놀란 표정으로 뭉었다.



“응...나하구 결혼 할 사람이 쓰러졌어....”



“뭐야...결혼 해? 으이구....이 바람둥이....”



“혜정아 미안하지만 여기서 택시타고 가면 안되겠어?”



“내가 미쳐....바람둥이를 좋아하다니....알았어...”



나는 내려서 택시를 잡아 주었다.



“미안....잘 들어가구....”



“알았어...조심해서 가....”



혜정이를 보내고 나서 온양으로 향했다.



다시 전화를 했다.



“은지씨...미안한데요....어떻게 된거죠? 그리구 주임이는 요?”



“나두 모르겠어요...9시인가 9시 넘어서인가 주임이가 어디 좀 갔다 온다고 나간후에



지혜가 왔거든요...그래서 안에 잠시만 있으라구 하고 난 학생들 가르치고 잇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들어갔더니 지혜가 쓰러져 있는 거에요...주임이한테 전화해두 연결리 안된고 그래서 태석씨한테...”



“주임이는 아직 안왔어요?”



“네에...”



“지금 지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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