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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의 노예 - 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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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590회 작성일 20-01-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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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9. 일상



-쏴아.....

세상의 모든 더러운것들을 씻어주는듯한 빗소리가 들린다.

비..... 비를 원래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이순간은 이 비를 보고싶어 죽을것 같다.

약 한달간 밖의 풍경은 쳐다보지도 못했기에.....

빌어먹을. 하늘에서 비가 세상을 깨끗이 씻어주어도 깨끗해 지지 않는 것들은 너무많다.

인간의 도덕성. 그것은 자본과 쾌락아래 끝없이 더러워 지고 있다.

나는 어느샌가 이 세상을 증오하게 되었다. 쳇, 이젠 될대로 되라지.



벗고 있어도 그다지 춥지 않다.

이제 완연한 봄인가...... 그때 그일만 없었다면 난 대학교에 다니고 있겠지.

지난 한달간 미경이에게 당한 일들을 생각해본다.



미경이는 요즘 격투기 도장을 다니는 듯 하다.

저녁에 들어오면 나를 거꾸로 메달아 샌드백으로 이용하곤 한다.

나의 얼굴과 몸뚱이는 꽁꽁 묶인채 수없이 날아드는 미경이의 주먹과 발을 고스란히 맞이

했다. 코와 입에서 피가 흘러도 미경이는 멈추는 법이 없었다.



그나마 가장 맞기 편한 곳은 복부였다. 배에 힘을 주고 있으면 어느정도 고통을 참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역시 가장 아픈 곳은 급소였다.

낭심을 가격 당하면 숨을 쉬기 조차 곤란해진다. 미경이는 그 고통을 알 리가 없지.

그저 내가 고통스러워 하는 그 모습을 재미있어 하는 것이다.



미경이는 프라이드와 프로레슬링의 열렬한 시청자이기도 했다.

샌드백 스파링이 끝나고 녹초가 된 나를 상대로 이런 저런 관절기와 서브미션 기술을 사용

하면 나는 저항도 제대로 못하고 미경이가 풀어주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상태가 된다.

한번은 미경이의 다리에 목이 조인 채 허우적 대다가 정신을 잃은 적도 있다.



미경이가 TV를 볼때면 항상 드러누워 미경이의 소파가 된다.

미경이는 내 배 혹은 얼굴에 앉아서 TV를 보고 심심하면 내 젖꼭지와 자지를 갖고 놀았다.

젖꼭지를 꼬집어 비틀거나 자지를 힘껏 쥐고 잡아당기고 꺾으면 아무리 참으려 노력해도

고통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미경이로서는 충분한 재미를 느끼게된다.



미경이가 밖에서 기분 나쁜일을 당하고 오면 그날은 최악이다.

나를 묶어놓고 글러브도 끼지 않은채 화가 풀릴때 까지 때리고, 차고, 밟았다.

허리띠로 힘껏 내리치면 살이 찢어지고 시퍼렇게 멍이 들어갔다.



밥은 페스트푸드나 레또르트 식품을 냄비에 담아서 먹게 했다.

물론 숟가락이나 젓가락은 꿈도 못꾼다. 손도 못쓴다. 그저 개처럼 입으로 먹는거다.

미경이는 가끔씩 그렇게 식사하고 있는 나의 뒷통수를 지긋이 밟곤 했다.



한달쯤 되어가자 이 생활도 익숙해져갔다.

그저 오늘은 좀 덜 아프게 맞길 기대하며 살아갈 뿐이다.

이 생활도 평생 계속되진 않겠지,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것이 곧 행복인것을 느낄것이다.



하지만...... 또 한번의 잊지못할 수치와 굴욕을 경험하게 될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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