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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시로 쥰은 페티시를 사랑한다. - 1부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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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8,938회 작성일 20-01-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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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시로 쥰은 페티시를 사랑한다.클럽 버터홀이라는 곳은 마치 다이쇼시대의 긴자 비어홀같은 외관을 하고 있어, 안에 들어가면 왠지 화족 청년들이 천하국가대사를 논하며 제국주의적 작당을 하고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쥰이 말한 바에 따르면 그 안에는 도쿄돔 지하에 있다는 어떤 격투장 같은 무대가 꾸며져 있다고 한다. 마코토는 언젠가 교내 유도부 취재 차 갔던 무도관의 모습을 어렴풋이 떠올렸다. 하지만 버터홀의 내부는 오히려 극장에 더 가까웠다. 로비 한가운데에서 물을 뿜고 있는 화려한 장식의 분수를 기준으로 한쪽으로는 매표소가 있었고 또 한쪽으로는 팝콘 기계니 오락실이니 하는 시설들이 늘어서 있었다.

하지만 극장 상영관에나 달려있을 법한 두꺼운 문을 지나자 전혀 예상치도 못한 광경이 펼쳐졌다. 나무 마루가 깔린 원형 무대는 4개의 문이 나있는 벽에 둘러쌓여 있었고, 그 위로 마치 야구장처럼 2층으로 된 객석이 위치했다. 천장에는 무대를 비추는 강한 조명과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자리에 앉는 관객들을 위한 대형 화면이 매달려 있었다. 대략 보기에 고라쿠엔 홀의 반정도 되는것이 대충 1000명 정도는 수용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객석은 이미 만원이었지만, 쥰이나 히카루가 말한 VIP 석에는 아직 자리가 남아있었다.



“출산...을 보려고... 이정도의 관객이 모였단 말이죠...?”

“에? 아, 뭐. 시라키는 특별하거든.”



그야 그렇겠죠.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온 마코토였다. 특별하지 않고서야 이런 대관중 앞에서 아이를 낳겠다는 사람이 있을까. 상식적으로 이것은 이미 수치심이라거나 하는 범주를 넘어선 일이었다.



“시라키 일족에겐 이 의식이 꼭 필요하니까.”



표정을 보니 히카루는 아무래도 이 출산을 진지하게 지켜볼 예정인 것 같았다.



“시라키 일족은 대대로 홋카이도 북쪽에 살면서 차원을 넘어오는 사악한 존재들을 사냥해왔어. 그들의 선조는 신통력을 얻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신과 연을 맺었지.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들어서거나 태어나려면 많은 이들의 기원이 필요해.”

“아, 그... 그런 거였구나...”

“뭐 워낙에 역사가 오래되다보니 이제는 저들 쪽에서도 즐기는 감이 없지 않지만...”

“헷. 감이 없지 않기는... 들어보니까 출산 날자 받아놓고부터 관계자들 중심으로 광고까지 때린것 같더만. 생각해보니까 한 달 전에 시라키 이름으로 편지가 왔었다고.”



쥰이 콧방귀를 끼며 대꾸했다. 그때, 천장의 조명이 무대를 비추는 스포트 라이트를 제외하고 모두 꺼졌다. 객석은 순식간에 어둠에 휩싸였다.



“시작하는군.”



히카루의 말이 끝나자 무대 벽에 난 입구에서 얼굴을 가리는 삿갓을 쓰고 불붙은 초가 꽂힌 긴 촛대와 커다란 보자기 같은 것을 든 여자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모두 전통적인 아이누 사냥꾼의 차림을 하고 있었는데 유독 한명만이 가문의 문장인듯한 문양이 들어간 몸통 갑주를 걸티고 있었다. 촛대는 팔방으로 새워지고 그 가운데에는 커다란 보자기, 아니 넓은 이부자리가 깔렸다. 그리고 행사의 주인공으로 보이는 만삭의 소녀가 남편인 듯 보이는 훤칠한 남자와 함께 등장했다. 소녀는 그대로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이부자리 주위를 돌며 무언가를 의미하는 듯한 자세를 몇 번 씩 취한 후 깔려있는 이부자리 위에서 동[東]이라고 쓰여진 문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그녀의 작은 체구는 임신하고부터 정리하지 않은 것인지 겨드랑이와 보지, 똥구멍 주위에 음모가 수북했다. 하지만 왠지 마코토는 그 깍지 않은 음모에서 풍기는 야성적인 느낌에 어느 순간부터 몸이 달아오름을 느꼈다. 그녀의 보지는 누군가 만져주기를 원하는 듯 뻐근하고 간질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코토는 애써 그것을 숨겼다. 이 자리는 먼 옛날부터 이 나라를 지켜왔던 고마운 이들의 출산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성스러운 행사였다. 그런데 그 와중에 음심이라니. 마코토는 스스로가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런데 옆을 둘러보니 쥰과 히카루는 벌써부터 스타킹을 내리고 팬티 사이로 손가락을 휘젓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마, 마에시로 상...! 미나미 상...! 여기서 그러시면 어떻게 해요...!?”

“하... 하나다... 상...! 하읏! 이것이... 그 기원... 이야... 앗...! 하읏...!”

“이미 너도... 아아...! 느꼈잖아... 막... 하고 싶지...?”

“에? 그럼 갑자기 막 거기가 저리고 했던게...”

“음란한... 흐읏... 아!... 행위를... 통해... 하읏. 읏...! 관객들의 기운을... 으읏...!”



마코토는 다시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서는 만삭의 소녀가 함께 나온 여자들의 애무를 받으며 마찬가지로 함께 나온 남자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천정에 화면으로 그녀의 황홀한 표정이 중개되었다.



“하응! 아! 아! 아응! 자기! 아읏 안대에~! 아, 앙!”



남자는 소녀 밑에서 대견스럽다는 듯한 얼굴로 누워 양손으로는 임신으로 인해 부푼 그녀의 유방을 능숙하게 애무했다. 소녀의 유두에서 모유가 뿜어져 나왔다. 여자들은 소녀의 가슴으로 다가가 유두를 빨아댔다. 갑주 여인은 손은 소녀의 질척해진 항문을 열심히 쑤시고 있었다.



“호오어엇!? 흐엇! 흐어! 나, 젖이 아앗! 젖 나와! 아, 아앙! 항, 하앙! 거기 안대에... 똥구멍 안대에... 으엇! 어엉! 허응!”



한참동안을 그렇게 요분질치던 소녀의 눈동자가 풀리기 시작하며,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신음인지 비명인지 알수 없는 단어들도 점점 부정확해져갔다.



“어응! 허으응! 여보, 안대...! 나 이제 안대여... 가버혀... 싸줘! 제 보지에 싸줘여! 보지...! 아앗 보지~!”



순간 밑에 깔려있던 남자가 힘차게 허리를 퉁겨 올렸다. 소녀는 어억! 하는 소리를 내지르며 잠시 허리를 뒤로 꺽고 경련하더니 그대로 남자의 몸 위에 무너져내렸다. 남자는 잠시 숨을 돌린 뒤 앉아서 소녀를 어린 여자애 오줌 쌔우는 듯한 자세로 들어올렸다. 여자들은 섹스할 때와 마찬가지로 소녀의 몸을 애무하며 보지구멍을 손으로 쑤셨다. 소녀는 눈동자가 완전히 뒤로 넘어가버린 채 눈코입에서 채액을 질질 흘리며 입으로는 계속해서 보지나 싸줘 등의 단어를 말하고 있었다.

마코토 역시 그 음란하고 천박한 광경을 보며 쉴새없이 크리토리스 위로 손가락을 놀렸다. 쥰과 히카루는 서로의 혀를 탐하며 서로의 보지를 쑤시고 있는 중이었다.



“쥬, 쥰 쨩... 츄릅! 이... 이제 아...! 시작...돼...! 아앙! 쥰 쨩! 쥰 쨩! 아윽!!!”

“으응. 히카루 쨩. 후릅 ?!?! 하앗...! 아앗! 간다. 아읏! 싸! 싸버렷! 히카루!”



요란하게 가버리는 쥰이나 히카루와 다르게 마코토는 자신의 교성을 숨겼다. 아직 이런 자리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그때, 마코토는 자신의 보지에서 무언가 빛나는 구체가 빠져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바람에 흩날리듯 날아 무대에 있는 소녀의 보지 속으로 스며들었다. 마코토가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자, 쥰과 히카루 역시, 아니, 객석에 있는 모든 곽객들이 그런 빛의 공을 내보네고 있었다.



‘이것이... 기원...’



마지막 빛의 공이 소녀의 보지 속으로 들어간 후 그 구멍에 거의 팔꿈치까지 들어갔던 갑주 여인의 팔이 빠져나왔다. 그리고 뱃속에서 쥐어짜낸 듯한 소녀의 비명. 하지만 그것은 드라마 출산씬에서나 보던 고통의 겨운 비명이 아니라 절정에 순간에나 낼듯한 끈적하고 달달한 교성이었다.



“으어어어어어어어억! 간다! 간다앗! 가버혀! 아기 나오면서 가버혀!!!”



다음 순간, 쌍둥이가 소녀의 보지구멍에서 빠져나왔다. 누군가 엉덩이를 때려 세상의 공기를 마시게 해줄 틈도 없이 혼절한 어미의 애액 섞인 소변이 아기의 몸을 씻어내렸다. 잠시 뒤 쌍둥이들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는 듯이 어미의 몸을 타고 올라 양쪽 가슴을 하나씩 차지하고는 젖을 빨았다. 자식들에게 첫 모유를 먹이는 소녀의 입에서, 양식 있는 사람이 보기에 절대로 어미의 그것이어서는 안되는 음란한 교성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관계자들이 보기엔 그렇지 않은가보다.



“태어난 지 10분도 안되서 엄마의 젖을 찾다니, 정말 건강한 아이들이야. 히카루 쨩.”

“응, 응...! 정말 잘獰?쥰 쨩.”



이렇게 감동을 받은 듯한 사람이나...



“잘했다! 휘이익!”

“장하다, 시라키! 일본 제일~!”

“축하해요! 정말 축하해~!”



스모 경기장처럼 방석이나 고풍스러운 주머니에 담은 금일봉 등을 무대로 던지며 환호하는 사람이나...



“이제 당분감 시라키도 안심이야.”

“그러게 말이야, 저렇게 건강한 남녀라니. 음. 저들은 장차 가문을 빛낼 부부가 될거야. 음 그렇고 말고!”



도무지 일반인으로서는 이해 할 수 없는 범주를 언급하는 사람 등등. 버터 홀의 무대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



출연자들이 사라지고 무대의 흥분이 가시자 관객들은 하나 둘 그날 있었던 여러 행사에 대해 떠들어 대며 자리를 떳다.



“우리도 가볼까? 로산진 상 가게에서 한잔 하자.”

“응, 그러네. 기원 하느라 진이 다 빠진 것 같아.”

“아, 그러고보니...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마코토의 다리는 마라톤이라도 뛰고 온 듯이 떨리고 있었다. 쥰과 히카루는 그런 마코토를 보며 싱긋 웃었다.



“아무래도 일반인 한테는 버겁지.”

“수행이 부족한거야, 후훗.”

“예... 그런거군요...”

“히힛. 어쨌든, 오늘은 시라키에 새 새명이 태어난 것을 축하하자고!”



그때, 누군가 소녀들을 막아섰다. 소녀의 출산을 리드했던 갑주 여인이었다.



“잠시... 실례지만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마에시로 상, 미나미 상.”

“응? 아아, 시라키의 현 당주시군요.”

“예, 부족한 몸이지만...”



그렇게 답하며 삿갓을 벗은 여인의 얼굴은 의외로 소녀 나이 또래로 어렸다. 북극의 눈여우 새끼를 연상캐 하는 작고 깊은 눈은 -마찬가지로 작고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와 머리크기에 어울려 사실은 전혀 작아보이지 않았지만- 기묘한 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오늘 저희 숙모의 출산에 마에시로 상과 히카루 상의 기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디 그에 대한 보답을 하게 해 주셨으면 합니다.”

‘숙모였습니까?!’



마코토는 곧바로 질문을 삼켰다. 당주의 말에 쥰이 답했다.



“아이, 뭘 그런 걸 가지고. 그쪽이 잘 되면 우리도 좋은 거지. 뭣보다 그쪽이랑 우리 마에시로는 같은 변방계이기도 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정식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괜찮으시다면 저희 쪽에서 마련한 축하연에 참석해 주실 수 있을지...”

“에, 그래요? 저희야 좋지요. 시라키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죠.”

“시라키 분들은 성품이 호방하면서도 눈처럼 고우시니까요.”

“감사합니다. 그럼 저를 따라 오시길...”



시라키의 당주가 소녀들을 대리고 간 곳은 무대에 난 입구로 들어가면 나오는 대기실이었다. 그곳에서는 이미 한 무리의 남녀가 알몸으로 모여 앉아 술과 음식을 나누며 춤과 노래를 즐기고, 몇몇은 뒤엉켜서 서로의 몸을 더듬고 있었다. 지위 고하를 다 무시한 무례하기 짝이 없는 자리라고 불러도 할말이 없는 치태였다. 물론 역시 관계자의 눈에는 그렇지 않은가보다.



“쾌활한 와중에도 격식이 있군요.”

“역시 시라키야. 홋카이도 제일로 불릴만 해.”

‘대체 어디가요?‘



마코토는 다시금 질문을 삼켰다. 쥰은 싱글벙글하며 시라키의 당주에게 인사를 건냈다.



“이런 자리에 불러주셔서 영광입니다, 당주.”

“소소한 보답인걸요. 부디 말씀을 아끼세요.”

“좋아요. 이런 자리에서 뺀다면 마에시로가 아니지.”



쥰은 그대로 옷을 벗어던지고 시라키 무리에 달려들었다. 히카루 역시 미소를 지으며 옷을 벗었다. 마코토로 말하자면... 그녀는 의외로 분위기를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런 마코토의 모습이 귀여웠던지, 시라키의 당주는 옷을 벗고 있는 마코토를 끌어당겨 그녀에게 딥 키스를 날렸다. 마코토가 몽롱해지는 눈으로 남녀 무리 쪽을 둘러보니 쥰은 그녀답게 남자 하나를 잡아 한쪽 발로는 그의 코를 덮고 다른 한쪽 발로는 자지를 훑었고, 히카루는 여자 하나와 보지를 비비며 교성을 내고 있었다. 마코토의 미처 벗지 못한 팬티 속으로 손가락이 들어섰다. 그렇게 밤이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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