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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참 말이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봤는데 왜 못 믿는단 말인가?? 그런데 지금 내 눈앞에 그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내 두 눈으로 분명히 똑똑히 보고 있는데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힘든 그런 상황이... 아니 믿고 싶지 않은게 맞겠지..왜...왜 너가.. 그렇게...단순한 내 욕심때문인지.. 소영이가 원래 그런 끼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내 머리 속에 드는 생각은 단 하나였다. 말리고 싶다는 것.. 소영이가 더 이상 변하지 않게.. 원래의 모습으로.. 내가 알던 예쁘고 순진한 그런 소영이의 …
오빠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첫 섹스..내가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자라서인지 아니면 오빠가 나의 첫 섹스 상대자이라 그런지 몰라도 가끔 오빠가나보고 다른 사람이랑 하는게 어떠냐고 물어보면 정말 진심으로 이 사람이 제 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물론 그런 말들 꽤나 자주 듣다보니 나중에 거의 무감각해져버렸지만..하지만 다른 사람과 하는 섹스가 싫을뿐.. 난 섹스를 싫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 들어 정말 너무 불만이 많이쌓여 있다. 늘상 귀찮다는듯이 나와의 섹스를 대충 대충 건성 건성으로 하는 오빠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
여자친구와 남편 (단편)이제 서로 만나면 술한잔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같은 여자들 이지만...같이 만나면 그저 애인 이야기등으로 ...그리고 ...남자들이 주로 대화의 화제가 된다....그러나....남편에 대한 이야기들은 서로 감추고 하지 않는 편이다.....그런데....나와는 친하지도 안았고 한두번 만난 사이 였는데...단풍구경을 동내 여자끼리 10월 중순경에 다녀오면서의 일이었다....관광버스에서 여자들끼리 춤도추고 몸도 비비면서...음악에 맞추어서 춤을 추는데....나의 느낌이 이상함을 느꼈다...앞에서 함께 춤을 추던 같은…
현성은 문득 방을 세놓아야 갰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식구들이 같이 살던 집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이 귀농을 하면서 집이 비게 되었다. 부모님이 오랫동안 준비한 일이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 안정되자마자 시골로 이사를 하셨다. 처음에는 텅 빈 집도 외로웠다. 하지만 외아들이고 맞벌이였던 부모님 덕에 의외로 금방 적응했다. 게다가 대학 4년 동안 자취를 한 경험도 있었다. 다른 남학생들처럼 방탕한 생활을 하지 않고 4년 동안 밥도 잘 해먹고 빨래나 청소도 어느 정도 잘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여러 명이서 …
된장찌개를 끓이고 있었다. 어느새 민주 씨가 다가와 자리를 잡고 있었다. 1달이란 그 짧은 기간 동안 내 여자에 대한 환상은 무너져 버렸다. 처음 한동안은 얼굴 보기도 힘들었다. 매일 밤에 늦게 들어오고 점심까지 늦잠을 자는 것 같았다. 아무튼 내가 출근할때는 얼굴도 보지 못했다. 퇴근했을 때 사람이 없었고 내가 자고 있을 때 현관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일주일인가 지났을 때 아침 수업이 있다며 풀 메이크업을 하고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예전부터 아침밥을 먹던 버릇을 하던 나는 아침밥을 권했지만 바쁘다며 나가버렸다. 그 때 에…
그 뒤에도 진규 씨는 자주 찾아와 자고 가곤 한 것 같았다. 솔직히 요즘에는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망할 놈의 클라이언트 때문에 매일 야근에 늦게 퇴근했기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트집 잡고 하여튼 그 덕에 매일 11시-12시에 퇴근해 자기 바빴다. 그냥 집에 들어오면 대충 씻고 잤다. 피곤해서 인지 딸딸이를 칠 시간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그날 꿈인지 먼지 모를 일을 겪은 것 같았다. 아마도 꿈이었을 것이다. 너무도 상황이 야설틱 했기 때문이다. 다행힌 것은 몽정은 하지 않아 그 날 아침 몰래 빨래를 할 일은 생기지 않았…
무언가 바뀌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으러 나오면 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민주가 어느 정도 기초화장을 하고 나타났다. 물론 여전히 밥만 얻어먹는 것은 여전 했지만 뭐랄까 요샌 하숙생 같은 느낌이 든다.“있잖아 오빠 내일은 된장찌개 좀 해줘.”“이봐요. 여기 하숙집이 아니거든.”“피이… 해달라는 못 해주냐?”뭐 다음날 해주긴 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양심은 있는지 설거지는 한다는 것이다. 뭐 사실 요리를 어찌되는 좋았다. 자취생활 할 때부터 요리하는 걸 좋아했고 특히 요즘은 남한테 요리를 먹인 다는 것이 그렇게 기쁜 줄 몰랐으니 말…
그 일이 있은 뒤 민주의 얼굴을 거의 보지 못했다. 어색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바빠서였다. 프로젝트를 끝내고 비교적 한가해진 틈을 타, 석사 디펜스 논문을 마무리 짓기 시작했다. 석사 디펜스를 마치면 박사과정에 들어가고 그와 동시에 회사를 그만둘 생각이었다. 마침 내가 가고 싶던 대학에서 잘 아는 교수님의 제안도 있었다. 잘하면 조교수 정도의 자리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회사 인수인계도 준비해야 해서 그야 말로 정신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바쁜 편이 마음을 정리하기에 좋았다. 임자가 있는 여자를 건드릴 수는…
중고등학교 시절 나는 소위 말하는 왕따였다. 집이 그렇게 잘 사는 것도 아니었고, 공부도 잘 하는 것보다 못하는 것에 가까웠던 나는 어릴 때 한약을 잘못 먹어서 그런 것인지 중학교 올라오면서 급격하게 살이 쪘다.거기에다 초등학교 시절에도 그리 친구가 많지 않았는데, 중학교 배정을 받으며 그나마 친했던 친구들이 모두 다른 학교로 가고 나 혼자 다른 학교로 떨어지니 학교에 정말 아는 사람이라곤 한 명도 없었다.그렇지 않아도 내성적이었던 성격은 살이 찌고 친한 친구가 없으면서 훨씬 내성적으로 변했다. 아무 것도 내세울만한 것이 없던 내가…
은혜갚는 두여자(1)야설은 야설일뿐 현실과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간혹 야설을 사실과 혼동하는 분들이 계신듯한데 정말 넋빠진 사람이 아니라면 정신좀 차려주세여.동네가 산 비탈이다 보니 해만 떨어지면 칠흑같은 어둠이 세상을 감춰 버린다.사는 꼴이 어렵워 사람들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하고 눈에도 힘이 풀려있다.어쩌다 양복이라도 걸친 사람이 동네를 지나갈라치면 멀쩡한 사람이 여긴 왜 왔나 신기한 듯 수근거릴 정도로 힘겹게 사는 동네가 이곳이다.몇 안되는 사람이 출세랍시고 시내회사에 다니는걸 자랑으로 여기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산 아랫동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