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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연... 잊을 수 없는 이름이야...그 뒤로 선배와 정희연, 나 이렇게 셋이서 몇 번을 더 어울렸던 것 같아. 언제나 술을마시고, 인생을 논하고, 그러다 선배는 맛탱이 가고, 정희연이 그를 데려가고,그게 몇 번 되니까, 선배 말이 믿겨지더라. 진짜 아무 일도 없겠구나... 선배 말대로 무슨 일이 있었다면, 이미 둘은 결혼을 했을 거야.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내가 가게를 단독으로 운영하게 되었어. 아참, 내가 바지 사장이라는 사실은 선배와 정희연만이 알고 있었어. 정희연은 어떻게보면 당연히 알게 되었지. 그 가게가 원래부터 선배 …
많은 사건들이 있었던 2년이었는데, 글을 쓰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면, 참 시간이뒤죽박죽, 나이를 먹긴 먹었나 봐. 이번이 13편째 인데, 지금까지 사건은 어쩌면별 게 아닐 수 있는, 일종의 에피타어지 느낌의 글이었어.몇 편으로 마무리가 될 지 모르지만, 절정과 결말에 가장 중요한 이야기들을 풀어야겠지? 어찌됐든, 중요한 이야기는 내가 왜 2년 만에 바지사장 노릇을 그만뒀을까 아니겠어? 그런데 글로 표현을 하려니, 아직은 먼 이야기야.하.. 이 번 글에서는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중요한 인물을 소개해 줄거야. 그렇지만 맛만 보여줄게. …
정상인 사람도 술을 마시고 정신을 놓게 되면 '실수'라는 것을 한 단 말이야. 그리고그 다음날 기억도 나지 않고, 기억이 나면 나는대로 후회하잖아.술과 밤이 있는 거리에서는 진짜 별의 별 사람들이 많다. 주간에 일하는 서비스직 사람들도 진상 고객이 많다고 하잖아. 다짜고짜 욕부터 시작한다라던가, 성희롱도 하고,암튼 상상도 못한 일들이 발생하지만,유흥의 거리에는 비할 바가 아니지. 그런 미친놈들이 술을 먹었다고 생각해 봐. 장난아니겠지? 진짜 진상 고객은 물론, 진상 알바생들도 많았어.2년 간 내 손에 거쳐 간 알바가 300명 정도 …
막간을 이용해서 이번 편은 가벼운 내용으로 짧게......손님들 중에서 30살 언저리의 허세 가득한 남자 하나가 있었어. 키는 180cm 언저리였고,온 몸에는 나름 명품으로 쳐발랐는데, 그러면서 고깃집을 왜 오는 건지... 냄새 배는데 말이야. 암튼 허세 가득한 놈이었고, 실제로 대화를 해보면 양아치 스러움도 느껴졌지. 그런데 단골이기는 했어. 일주일에 3번 정도는 꼬박꼬박 왔으니까. 자기 말로는 무슨 사업을 한다고 하는데, 그거야 내가 확인할 수가 있나.이 녀석에게는 여자친구 하나가 있었는데, 굉장히 귀염상의 여자였어. 키는 1…
벌써 10편이네... 이번 편으로 현정이 이야기는 끝내야겠어.현정이와 나는 그렇게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사이가 되었어. 나도 아주 오랜만에여자와 섹스를 하니까, 활기가 돌더라. 그리고 그 섹스는 당연히 일회성으로 끝나지는 않았지. 일주일에 2번에서 3번 정도는 현정이를 만났으니까.창수에게는 철저하게 비밀로 부쳤어. 현정이와 내가 그렇고 그런 사이인 것을 알면, 나야 상관 없지만, 현정이가 불편해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셋이 함께 있을 때, 주로 우리 가게에서소주 한 잔 할 때에는 현정이와 나는 서로 존대를 했어.물론,…
현정이랑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었는데, 분위기는 결코 나쁘지 않았어. 평소와 조금다른 점이 있었다면, 늘어나는 소주병 갯수랄까? 보통 때는 껍데기에 소주 1-2병 정도를 나 혹은 창수랑 나눠 마시는 수준이었는데,이 날은 아마 3병 반 정도 마셨던 것 같아. 4병째를 다 못 마셨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2배 이상 마신 건 맞지. 술 들어가니까, 서로 별 이야기가 다 나오기 시작하더라.이성이랑 술 마시면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잖아. 비록 현정이가 41살이었지만,굉장히 예쁜 아줌마였으니까. 그리고 묘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던…
노래방, 사실 노래방을 좋아하지만서도, 또 자주 가지는 않았어. 노래 부르면서 스트레스푸는 건 좋은데, 도우미를 부르는 건 꽤 큰 돈이 들잖아? 노느 건, 좋은데 돈은 아깝더라.그래서 '자주 가지 않았다'라는 표현은 '내 돈 가지고 자주 가지 않았다'라고 할 수 있지.우리 가게가 유흥 거리에 있기 때문에 셀 수도 없이 노래방이 많았어. 진짜 길거리 대로변을 보면, 밤에 네온 사인이 장난 아니었지.가게에서 일을 하고 노래방을 가게 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사실 그것도 선배가 데려 갔어.함께 일을 할 때, 오전 6시까지 일하고, 녹…
술을 과하게 먹었더니, 정말 하루 내내 자버렸네. 특별한 경험이라? 술과 밤이 있는 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낮에 일하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 유흥의 거리에서 2년 간 일하고, 지금은 낮에 일하니까, 어떻게 보면임팩트 있고, 특이한 경험은 없긴 해.아름이가 알몸으로 내 품에 안겼을 때, 어떻게 참았냐고? 차라리 지금 그 상황이 오면 참는 게불가능할 수도 있을 테지만, 그 당시에는 나름 확고한 생각도 있었고, 무엇보다 잡아 먹을 거였으면, 집에 들이고 진작 잡아 먹었겠지. ㅎ그리고 글로 다 표현을 하지 못했…
아무리 생각해도 글 제목이 잘못 됐어. '바지 사장 2년' 이게 더 현실적인데 ㅎ수정도 안 되네. 어쩔 수 없지. 내가 이 시간까지 잠을 안 자는 이유는 글도 글이지만, 가상화폐 요거 재밌네. 주식 같은 거 예전에 때려친 지 오래지만, 가상 화폐로 거래를 게임으로 생각하면서 하니까, 나름 즐겁네.100만원 넣어 놓고, 잃어도 그만, 따도 그만. 그냥 이거 샀다, 저거 샀다,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가네. 24시간 거래로 언제나 매매가 가능하니까. 소액으로하면 그냥 게임하듯이, 가벼운 도박하듯이 즐기면 괜찮네.그런다고 혹 한 방 노린…
지금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글을 쓰는데, 옆에 인기글에 내 글이 11개나 올라왔네.내가 관종은 관종인가 보다.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네 ㅎ아름이 이야기를 이어서 할게.그 날 그렇게 술을 마시고, 아름이 재우고, 난 의자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누가 가게 창문을 톡톡 두들기더라. 힘겹게 눈을 떠 보니까, 밖에서 어느 남자가 서있는게 보이더라고."누...구세요?"자리에서 일어나 그 남자에게 다가갔는데, 문을 열어보니까, 조금은 어리지만, 뭔가불량기가 느껴지는 남자더라고. 누구일까 생각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