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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먹구름점심 식사를 마치고 교실을 나와 산책 삼아 운동장 옆을 지나다 말고 정희는 하늘을 올려다 봤다. 하늘에 평소 볼 수 없었던 짙은 먹구름이 가득히 몰려오고 있었다. 그 먹구름의 색깔은 여태껏 정희가 세상을 살아오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깊은 음울의 빛이었다. 한참을 올려다 보던 정희는 무언가 독특한 것을 발견하고 신기한 듯 입을 열었다.“이상하네… 왜 먹구름이 한 곳으로 모이지?”정말 그랬다. 보통은 바람을 타고 한쪽 방향으로 흘러가야 할 먹구름들이 신기하게도 자신의 머리 위를 중심으로 커다란 회오리를 연상시키는 모습으…
4. 악몽“이러지 마, 제발……”후미진 학교 담 벼락에 몸을 기대며 연아는 두려움에 어쩔 줄을 몰랐다. 자신을 바라보는 기태의 눈에는 탐욕의 불길이 가득하기만 했다. 야자시간에 찾아온 옆 반 효진을 따라 무심결에 따라 나선 길이 이렇게 생각지 못한 공포의 순간이 될 줄은 알지 못했다. 기태 주변에는 언제나처럼 그의 똘마니들이 포위하듯 그녀를 감싸고 재미있는 구경거리라도 보듯 흥미로워 했다.“걱정할 것 없어. 너도 곧 즐기게 될 거야. 후후……”음흉한 웃음을 흘리며 기태가 점점 느린 걸음으로 연아에게 다가서고 있었다.“가까이 오지마!…
5. 안개를 헤치고아침에 눈을 떴을 때, 정희의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연아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제의 일이 꿈이라기엔 믿기지 않게 선명했다. 잠시 천장을 쳐다보다 빠르게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혜정아, 나야 정희.”“어, 그래… 아침부터 왠 일이니?”“너 혹시 강연아 아니?”“알지. 1학년 때 같은 반이었잖아.”“고-뤠? 마침 잘 됐네. 그럼 너 그 애 전화번호 아니?”“잠깐만. 핸드폰 연락처 찾아보면 있을 거야. 내가 다시 확인해보고 있으면 문자로 넣어 줄게. 근데 연아는 왜?”“뭐 좀 물어볼 것이 있어서. 빨리 찾아봐…
6. 머리에서 가슴까지버스가 교차하며 앞을 가린 시간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다. 그리고 다시 시야가 열렸을 때 분명 시후라고 생각했던 아이는 건너편에 없었다. 아무리 훑어봐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시후……”정희의 입에서 힘없이 흘러나온 그 소리는 아스팔트를 거칠게 밟고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타이어에 짓눌려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신호가 몇 번을 바뀌고도 정희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줄 몰랐다. 혹여 차들에 가려진 저 편에 다시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부질없는 희망을 하면서 오가는 사람들의 사이에 서서 혼자만이 그렇게 장승처럼 …
7. 각성발개진 얼굴로 수퍼로 들어가는 정희의 모습이 사라지고 난 후에도 한 참을 김주호 선생은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그대로 있었다. 언제나 평온한 그의 모습이 정희가 보이지 않게 된 이후 생기 없는 얼굴로 굳어진 채 서 있는 모습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모습이었다.“무슨 생각을 그리해?”누군가 뒤에서부터 다가와 김선생의 옆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섰다. 놀랍게도 그것은 신지아 선생이었다.“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그것은 오직 그녀의 몫이지.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니까. 선택의 기회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
경미의 짧은 외마디 소리가 들리면서 얼굴을 향해 발사하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서 있었다.경미를 향해 부끄러움 없이 꿋꿋하게 서 있자 신기한 듯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아, 어쩜...이렇게 커질 수가 있을까?”“나도 이처럼 커 졌던 적은 오늘이 처음이야!”경미는 조심스럽게 손으로 잡아보았다.“아...어머머...태현 아...너무나 뜨거워...”좆을 한 손으로 잡아 위아래로 천천히 흔들어 주었다.“아...경미...좀더 세게 흔들어...”경미는 태현의 말에 좆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고 그 딱딱함에 정말로 좋아했다.“태현아! 정말로...좋아…
15층에 있는 담당임원의 결재를 받고 라면한그릇 때리러 지하매점으로 내려가려고 엘리베이터를 눌렀다.열려라 참깨 !! 엘리베이터문이 열렸다헉~ 근데 물한번만 더 달라며 금요일만 되면 전화오는 전무실 미스김이 있는게 아닌가!마침 전무님과 같이 타고 있었으므로 나에게 아는체는 못하던 터!으흐~ 빨리 도망가야지~ 엘리베이터가 왜 이리 천천히 내려가냐~12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미스배와 미스윤이 껌사먹으러 가는지 같이 손을 잡고 올라타는 것이었다.헉! 세명!!!때론 이런일도 생긴다.셋은 서로 모르겠지? (자신들이 서로 동서지간이라는 것…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것은 초등학교 때 부터이지만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한것은 정확히 중하교 1학년 겨울 방학때.나 보다는 한살 위 이자 한학년 빠른 동네 여학생이 처음이었다.그땐 그 아이를 흔히들 말하는 가슴속 깊은 사랑을 했던 것은 아닌것 같고........막연하지만, 프랑스 인형처럼 예쁘고 깨끗한 모습이라든가,아주 새침때기이면서도 조숙해 뵈는 그 아이가 무척 좋았다는 그런 감정이었다.그러던 어느날,밤새워 쓰고, 지우고, 또 쓴 한통의 편지를 그 아이에게 있는 용기 다 내어서 전해 주고,두근 거리는 마음 가늘길 없어…
그래도 그녀가 사랑스러워- 오래 기다렸어요, 오빠?- 아, 아니.기다려 왔던 우리의 첫 데이트. 타이아난이 내 차에 올라 탔다. 타이아난은 내가 즐겨찾는 타이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태국 아가씨이다. 나는 타이아난을 그 레스토랑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무척 반했다. 유학 생활 2년에 이국 여성에게 그런 묘한 감정을 느꼈던 것은 처음이었다. 타이아난은 내 테이블을 서빙하던 웨이트리스였다. 타이아난도 나를 만났던 그날 웨이트리스 일을 처음으로 시작했었다. 처음이라 서툴었던 타이아난은 그만 내 바지 위로 콜라를 쏟는 실수를 했고, 나는 타이아…
사랑노출어제 있었던일이에염.애들말로 뭐(!)팔려서 죽는줄알앗어염.3일전..금요일 낮에 누군가 전화를 햇어여.여기 카페는 아닌데....무슨 회원이라면서...노출하는거 보여준다고 해서...솔깃한 ??그래서...집은 아파트라...동생네 집에서..걔네집은 도봉구 어디인데...(이거 알면 난리??)빌라에여...1층이라....마침 걔네가 ..온식구가 어제 아침에 애들개학전이라구....놀이동산..롯데월드엔가 갔어염.그리고 그 날..어제죠... 저녁에 우리랑 저녁먹기루 약속을 한 상황이라...말해야하나??ㅁㅏㅇ설여지네염.낮에 3시경...날씨가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