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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식당은 시끌벅적했다. 몆몆 군인과 시골 아저씨들이 뒤섞여 큰 소리로 떠들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누나와나는 고기를 시키고 소주를 마셨다. 언제나 그렇듯이 술은 나 혼자 거의 다 마셨다. 한참 먹고 있는데 어떤 시선을 느끼고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아까 낮에 면회실에서 본 옆 중대 고참이 이쪽을 보다 내 시선에 황급히고개를 돌렸다."머야?....짜식 여기서 또 보네.....너도 보아하니 여자 어지간히 밝히것다....."누나가 내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가 나에게 물었다. "아는 사이야?.....…
훈련소의 생활을 힘들었지만 잘 적응하면서 보냈다. 선자 누나와의 약속을 되새기며 언제나 선자 누나를 떠올리며 보냈다. 아무리 힘들어도 선자 누나를 떠 올리면 없던 기운이 생겼다. 누나가 혹시라도 임신을 했다면 어떻게할것인지 계획도 세우면서 혼자 피식 피식 웃기도 했다.그렇게 그리워하던 선자 누나를 다시 만난 건 훈련소에서 모든 교육을 마치고 퇴소하던 날이였다. 아버지를 뺀 다른 식구들이 모두 왔다. 엄마는 나를 보자 마자 눈물을 흘리며 내 몸을 쓰다듬으며 몸이 괜찮은지 묻고 또 물었다.오랜만에 식구들을 보자 나도 목이 매여 말을 제…
선자 누나가 완전히 정신을 차리고 나에게 말을 건낸 건 삼십분도 더 지나서였다."자기.....저녁 안먹었제?......""천천히 해라.....내는 괘안타....."누나는 부시시 일어나 앉더니 나를 내려다 보았다. 머리는 산발을 했고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얼굴에 붙어 있었다. 누나는 심호흡을 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비비고 머리를 쓸어 뒤로 넘겼다. 화장기가 거의 없는 누나의뽀얀 얼굴이 보기 좋았다.누나는 일어나려다 다시 주저 앉더니 나를 보며 웃었다."흐흥~.....다리에 힘이 한개도 없…
다음날 아침 김이 무럭 무럭 올라 오는 밥을 내 앞에 올려 준던 엄마는 끝내 눈물을 훔치셨다. 아버지는 가볍게헛기침을 하면서 식사를 하셨다. 나는 엄마를 달래고 같이 아침을 먹었다. 크게 준비할게 따로 없어서 나는입던 옷만 걸치고 집을 나섰다.생전 자식이 와도 문밖에도 배웅을 안하던 아버지까지 신작로 버스 정류장까지 따라 나와 나를 배웅해 주었다. 그때 나는 아버지를 똑바로 바라 보지 못했다. 죄책감도 들었지만 아버지가 너무 안스러워 더욱 그랬다.엄마는 다시 눈에 눈물이 그렁 그렁 맺히면서 마치 남편을 전장터에 보내는 아내의 얼굴로…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편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엄마는 모든 정성을 다해 나를 위해 주었다. 나는 엄마의 임신 사실에 놀랐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에 본엄마의 얼굴엔 화사한 웃음이 떠 올라 있었다.선자 누나는 이제 떠나 보내야 했지만 엄마는 언제까지나 내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 솔직히 엄마의 임신 사실에 가학적인 흥분을 느끼고 진짜로 엄마가 내 아기를 임신해 낳아 키우는 상상을 하기는 했지만 그건어디까지나 상상만으로 끝낼 일이였다.현실적으로는 전혀 이루어 질수 없는 일이였다.…
엄마와 나는 한참 동안 소리죽여 울었다. 그때까지도 내 좆은 엄마의 보지를 가득 채우고 있었지만 엄마도나도 거기에는 신경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엄마의 다리 사이에 엎드려 엄마의 상체를 안고 울던 나는 엄마가 진정을 하고 나를 달랠때까지 하염없이 울었다.엄마가 울음을 그치고 내 얼굴을 들어 내 눈물을 닦아 줄때도 눈물은 계속 흘러내렸다. 나의 욕심에 나의빗나간 회기심과 정욕에 엄마가 그 동안 얼마나 큰 아픔과 비밀을 가슴에 묻고 살아는지를 알고 나자 엄마에게 너무 미안했고 내 자신이 역겹도록 싫어졌다.엄마는 나를 한참 동안 올려다 …
몆일 후에 나는 대충의 짐을 챙겨 시골집으로 내려 갔다. 입대일까지 남은 기간을 부모님과 보내기위해서였다. 선자 누나와 계속 있고 싶었지만 서로가 너무 힘들어 하는것 보다는 차라리 시골집이편할 것 같았기 때문이였다.선자 누나는 안타까운 눈으로 나를 보냈다. 나는 그런 선자 누나의 눈빛을 도저히 바라 볼 수가 없었다. 선자 누나에게 훈련소 입소 전에 다시 나오겠다고 약속을 하고서야 누나는 안심을 하는듯 했다.시골집도 초상집 분위기였다. 엄마는 나를 보자 마자 눈물을 흘리며 우셨다. 아버지는 별 내색은안하셨지만 얼굴은 어두운 기색이 역…
일주일쯤 후에 선미에게 편지가 다시 왔다. 엄마는 완전히 건강을 되찾아 예전처럼 일을 하신다고했다. 나도 선자 누나도 한시름 놓았다. 그러고 보니 엄마는 내가 철들고 감기 몸살 한번 걸리는걸 못 봤는데 이제는 서서히 나이를 들어 가는 것 같았다.선자 누나와 나의 생활도 예전과 다름없이 흘러 갔다. 우리는 매일같이 뜨겁게 사랑하고 달란한부부처럼 살았다. 때론 다투기도 하고 화해하고 그날밤엔 더욱 더 뜨겁게 타올랐다. 선자 누나의보지는 나에게 너무나 길이 들어 버렸다.고등학교 1학년 말에 시작 된 선자 누나와의 관계는 2년이 넘어섰다.…
구정 명절이 지나고 몆일 후 개학을 하고 난 18살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두 여자 엄마와 선자 누나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공부만 했다. 그런 나의 노력은 2학년이 되고 첫 시험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성적표를 받던 날 나는 마치 개선장군처럼 집으로 돌아 와 선자 누나에게 성적표를 내밀자 선자누나는 내 성적표를 보고 눈물을 글썽였다. "내는.....혹시라도 내 때문에 공부 소홀히 할까봐 걱정 많이 했데이.....""내가 그랬제.....자야 니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할끼라고 …
몆일 후 구정 휴가가 시작되어 우리 세 남매는 다 같이 시골로 내려 갔다. 거의 반년만에 온 식구가 모이자 무뚝뚝한 아버지도 웃으면서 반겨 주셨다. 엄마는 나를 반기며 손을 잡는데그 느낌은 온전히 엄마만의 느낌만은 아니였다.저녁을 먹으며 아버지는 들뜬 기분에 누나들이 사온 술을 마시며 좋아하셨다. 얼큰하게 취한 아버지가 먼저 잠이 들고 세명의 누이들은 건너방으로 건너가 잘 준비를 했다. 나는 다시엄마와 나란히 누워 잘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엄마가 자취방을 다녀 간지 한달이 체 안되는 시간이였지만 예전 그런 분위기가 바로 생기지는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