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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 내리는 햇살 속에서 가장 빛나는 하나의 검. 남궁자추가 지겨움을 참고 대연검 4초 노룡출사를 연습하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곧 할아버지의 칠순 진현이 다가오고, 큰 경사가 있을 때마다 벌어지는 비무대회에서 미검랑이나 소검랑이라는 이름을 얻고 싶었던 것이다. 형 남궁자룡이 강호의 육룡이 된 이후로, 세가의 중심은 언제나 형의 것이었다. 장자라는 것을 제외하면 무엇을 봐도 자기보다 나아보일 게 없는 형인데.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었다. 자존심으로 살아온 19년 세월이다. 관례를 치르기 전에 강호출도를 해야 한다. 할아버지의 생신진…
"이보게. 자네도 소문을 들었는가?""무슨 소문?""제일객잔의 시비들 중 제일 예쁜 아이가 있지 않는가?""누구? 아! 그 엉덩이가 착 올라붙은 정향이 말인가?""그래. 그 정향이가 모퉁이 정육점의 그 도척이 놈에게 고백을 했다네.""뭐야? 어떻게 됐대?""그게 사실이야?"안휘성 원경대로 뒷골목의 초입에 위치한 선술집 원경옥에선 저녁 무렵이면 늘 그렇듯, 탁배기 냄새와 하루 종일을 돌아다닌 장돌뱅이들의 농짓거…
선녀열전(仙女列傳)10부초록빛으로 무성한 산속 길로 접어들었다.멀리 육지(陸地)에서 볼 때는 섬이 작아 보이더니 막상 섬에 들어와서 보니 엄청나게 넓은분지(盆地)로 되어 있었다.바다의 바람을 맞고 자란 해송(海松)들이 큰 숲을 이루고 있었다.산새들이 울고 있는 숲 사이로 지나가려는데 갑자기 지저귀며 울던 산새들이 울음을 뚝 그쳤다.“모두들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라!”선아 아가씨가 모두에게 말을 하며 한쪽 나무 위를 주시하였다.그러자 선아 아가씨의 말에 모두들 긴장을 하며 그 자리에 꼼짝을 앉고 서 있는데 바로 앞 소나무 위에흰 옷…
선녀열전(仙女列傳)9부주막집 처마에 걸린 호롱불 불빛에 비치는 모습을 보니 저마다 검은 복면(覆面)을 하고 있었다.“두목(頭目)님이 다른 년들보다도 낮에 보았던 제일 예쁜 년을 잡아 오라고 그랬으니 정신을 차리고 일을잘 처리 하도록 해!”“정재 형님도 참 우리가 이런 일을 한두 번 해 봅니까? 아무 걱정 마십시오 틀림이 없이 두목님이좋아하시도록 할 테니까요”“그래 너희들만 믿겠다.”놈들을 이끄는 놈이 자기 아래 부하(部下) 놈과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이윽고 사오십 명 쯤 되어 보이는 무리가 주막집 마당에 들어섰다.그러자 주막집 …
선녀열전(仙女列傳)8부길을 안내하는 총각을 따라서 한참을 가니 양지바른 산기슭에 커다란 기와집 세 채가 나왔다.총각이 자기 집 대문을 뚜드리자 하인이 대문을 열고 나와 공손(恭遜)하게 인사(人事)를 하며선아 아가씨 일행을 안으로 안내(案內)하였다.온갖 기화요초(琪花瑤草)가 아름답게 가꾸어진 넓은 정원(庭園)을 지나 커다란 안 채에 이르니 너무나품위(品位)가 있는 조 대성 검객이 나왔다.“갑자기 이렇게 누추한 집으로 선녀님을 모셔오라고 해서 송구스럽습니다.”조 대성 검객은 공손하게 선아 아가씨에게 인사를 했다.“이 소녀를 이렇게 정성…
선녀열전(仙女列傳)7부미주는 창을 휘두르며 너무나 신바람이 났다.싸움이라면 밤에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이나 좋아하는 미주였다.도원산장에 소문을 듣고 입문을 하여 오늘 날 까지 그녀가 배운 것은 오직 싸움 뿐 이었다.미주는 키도 크고 힘도 세고 모든 동작이 번개같이 날랬다.도원산장(桃園山莊)의 주인(主人) 무림신녀(武林神女)는 그녀의 이런 재능을 아껴서 자기의 후계자(後繼者)가 될선아 아가씨의 호위무사(護衛武士)로 삼았다.물론 옥자도 모든 재능 면에서 뛰어난 무사였지만 그래도 근력적인 큰 힘은 미주가 훨씬 나았다.미주와 옥자…
선녀열전(仙女列傳)6부충북 제천의 송학산(松鶴山)은 참으로 아름다운 소나무의 산이다.아름드리 노송은 많지 않지만 간간이 진달래 등 잡목이 섞여 있을 뿐 산 전체가 거의 소나무 일색인소나무의 산이다.솔향기 가득한 싱그러운 산길, 푹신한 솔잎을 밟아가며 청산의 푸른 대기에 찌든 삶을 헹궈내는 상쾌함은송학산을 지나는 이들에게 생기를 준다.송학산 자락은 주변에 주막집이 여덟 개나 들어설 만큼 길목이 좋은 곳이다.그러나 막상 멀리서 보는 산세는 부드러운 육산으로, 내면의 단단함을 감추고 있다.말 그대로 ‘외유내강(外柔內剛)'의 산이다.제천에…
선녀열전(仙女列傳)5부“저희는 피곤해서 먼저 잠을 자야겠습니다.”“아 네 그래요”밤이 깊어지자 미주 낭자와 옥자 낭자가 머리에 베개를 베면서 말을 하자 뜻밖에 자기 집에 딸과 함께찾아 온 이들이 약간은 수상쩍었지만 지금 경화 엄마의 마음에는 그런 것들이 들어올 리가 없는지라 그냥그러라고 대답을 했다.오로지 경화 엄마의 마음은 이제 날이 새면 그 짐승 같은 박첨지에게 온갖 수모(受侮)를 당할 것을 생각하니세상만사가 다 귀찮아 졌다.“엄마! 절대로 마음 약하게 먹으면 안돼요. 오빠를 생각해서라도”옆에서 딸 경화가 무슨 큰 요행수나 있는…
선녀열전(仙女列傳)4부서산에 해가 질 무렵 전두석이가 사는 마을에 도착을 했다.난생처음 보는 여자들의 무리가 마을로 들어서자 온 동네가 떠들 썩 하였다.마치 금의환향을 하는 사람처럼 전두석이는 온 동네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정말로 오늘 아름다운 선녀님을 직접 보네”“정말로 예쁘네!”“그런데 두석이가 어째서 선녀님과 함께 왔지”“그러게 말이야! 얼마 전에 자기 엄마에게 선녀님을 만나러 간다고 집을 나간 후에 소식이 통 끊겼다고온통 집안이 울음바다가 되더니 이제 완전히 큰 잔치를 하겠네!”“아니? 정말로 선녀님이 두석이네 집…
선녀열전(仙女列傳)3부세상을 살다가보면 정말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일들이 참 많다.그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서 너무나 어처구니없이 일어났다.전두석이는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여자라고는 자기 엄마 하나밖에 모르고 살았었는데 아무리자기 남편이 죽고 없다지만 지금 윤 초시 댁 며느리의 하는 행동 짓거리는 도저히 용서를 할 수 없는 불륜의행각이었다.“아 응응... 응.. 흑.... 응응응.......”“학학..... 음..... 헉헉헉.....”방안에서 두 남녀가 옷을 모두 벗어 던지고 하나로 달라붙어서 성교(性交)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