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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상병이 되고 1차정기휴가를 나갔어. 그동안 계속 사단장님이 포상휴가 챙겨주겠다고 말하셨지만, 지원이랑 친해지기전에는 나가기 싫었거든맨날 보던 친한사람도 며칠 안보면 어색해지잖아? 안 친한 사람은 말할것도 없고. 그래서 주말에 외출이나 외박은 몇번했지만, 휴가는 안나갔어.계속 휴가 안가려고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어쩔수없이 1차를 써야되서 휴가를 갔어.휴가는 원래 정기휴가랑 사단장님이 챙겨주신 포상휴가 합쳐서 만박으로 나갔지.원래 공관병은 짧게 여러번 나가는데, 사단장님 훈련이랑 휴가가 겹쳐서 길게 나올수가 있었어.아침에 사단장님이…
게이들은 들은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공관병들한테 전해오는 얘기가 있어공관병에게 직속상관은 사단장님이 아니다. 사모님이다.말 그대로 공관병은 공관에서 지내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보통 하는일은 집안일이야.당연히 사단장님이 없는 동안엔 사모님이 주인이기 때문에 공관병은 사모님이 시키는걸 하지.따라서 사모님에 따라서 공관병은 천국과 지옥이 나뉘는데, 난 이번엔 다행히도 전자였어. 생각할수록 진짜 군생활 극단적이네.공관병으로 배치되고 한 일이라곤, 사모님이 하기 힘든거. 예를들면 여름에 풀이 자라있으면, 본부에 전화해서 예초병를 부른다던지,전…
그녀와 헤어지고 난 학교를 자퇴했어. 그동안 미친듯이 공부한게 아깝긴 했지만, 내가 공부를 했던 이유는 그녀를 위해서 의사가 되고싶어서 였지. 다른 이유는 전혀 없었거든 자퇴를 한다고 하니까 학교선배부터 주변사람들 전부다 반대를 했지만, 결국 난 자퇴를 했어. 자퇴를 하고 한동안 폐인처럼 지냈지. 하던 과외도 그만두고, 아예 밖을 나가지 않았어. 그리고 나는 입대를 결심했어. 누군가 날 혼내주지 않으면 정신을 못차릴 거 같았거든. 그리고 2년간 군생활을 하면 그녀를 잊을 수 있을 거 같았어. 몇달 후 입대를 했어. 보통의대생들은 전…
난 그녀가 병원에 실려간 이후로 병원 밖을 떠나지 않았어.그 날 병원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역은 16강 진출로 들썩였지만, 나와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였어.그녀가 지금 병원에 있는이유가 나때문이였다고 자책했으니까. 그날 밤 병원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결국 병원에서 울다가 과호흡으로 쓰러졌어. 일어나보니 난 수액을 맞고 있더라.수액을 떼고 응급실 담당의한테 물었어 그녀는 어떻게 됬냐고. 의사는 그녀가 고비를 넘겼지만 지금 ICU에 있다고 했어.당연히 면회는 금지되고, 난 수액을 뗴고 대기실 앞에 한참을 멍한채 서있었지.그 날밤 한…
오랜만에 본 그녀는 많이 달라져 있었어. 처음 본 그때의 옷을 입은 그녀였고 그녀와 만난이후로 그녀 생각을 안한적이 없었던 나였는데 못 알아 볼정도였어 여전히 마르고 하얀 피부는 그대로 였지만, 키도 커졌고 가슴도 꽤 커져서 소녀였던 느낌의 그녀가 여자라는 느낌이 들을정도 였지. 난 무슨말을 꺼낼까 망설이고 있었어. 그녀가 반년전 한국에 온다고 이메일 할때부터 아니 훨신 그전부터 무슨말을 해야할지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먼저 말을 꺼내더라. 잘 지냈냐고. 나도 그제서야 긴장이 풀려서 말했지 너도 더 예뻐졌다고. 여자가 되서 못 …
2002년 불과 5년전만해도 IMF를 겪은 나라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우리나라는 많이 달라져 있었어. 아시아의 작은나라에서 월드컵을 개최하게 됬으니 말 다했지 뭐. 사람들은 하루빨리 월드컵을 보려고 6월이 되길 바랬지. 하지만 난 다른 의미로 월드컵 개최를 기다렸어. 6월 1일 그녀가 새 장기이식을 받고 건강해진 몸으로 한국으로 온다고 약속했으니까. 그녀와 전화를 한날이후 그녀는 이메일을 보내지 않았지만,그래도 난 매일 이메일을 보냈어. 습관이 되기도 했고, 그녀가 이메일 주소를 삭제한다고 말해서 읽지못한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메일…
그녀와 헤어지고 나는 관악구 봉천동 산동네에 이사갔어. 나와 여동생을 키워주기로 한 할머니가 거기 살았거든 지금은 관악구도 재개발도 많이 되고 옛날 집도 많이 없어진거 같은데, 당시 내가 살던곳은 대다수가 옛날집이었어. 하지만 다행히도 나와 내 여동생이 살게 된집은 그나마 최신집이었어. 화장실도 공용화장실이 아니었고. 지금 생각해도 꽤 좋은 곳이었지. 근처에 남서울유치원이라고 3층자리 크고 좋은 유치원이 있었고, 서울대입구역이 근처에 있어서 나름 편했지. 차츰 나도 여동생도 안정을 찾아갈때, 난 그녀에게 이메일을 보내기로 결심했지 …
1996년 나는 중학교1학년 이었고, 나름 괜찮은 학교생활을 하고있었어. 학교성적은 전교1,2등 이었고, 외모도 나름 평타인것 같아서 그런지 항상 주병에 친구도 많았고, 회장을 놓친적이 없었었어 하지만 후에 인기 많은 배경이 지역기반 XX공장 임원급인 우리 아버지 때문이어서 였다는걸 알게되. . 지금은 모르겠지만, 당시 내가 살던 지역은 한 반의 절반이상의 부모님이 XX공장 혹은 그와 관련된 하청업체에서 일했기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 당시 XX공장 임원급이었던 아버지의 아들이었던 나한테 친하게 지낸거지.. 나름 괜찮았던 96년이 끝…
이제는 2016년이다.지난 1, 2편에 잘 봤다는 댓글 달아준 사람들 고맙다.이제 3편으로 하숙집 아줌마에 대한 추억을 마무리 지을까 하니, 잘 읽어주길 바란다.1편에 적은 것처럼 나는 이모와 첫 관계를 맺고 자괴감과 두려움에 떨었지만, 두번째 관계 후에는 이모도 나를 원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마음이 편해졌다.그리고 더욱 자연스럽고도 대담하게 관계를 이어 나갔다.한번은 저녁시간 전에 마실 물을 뜨기 위해 정수기가 있는 1층 식당으로 내려갔는데, 이모가 싱크대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말목까지 내려오는 하늘거리는 검정색 원피스를 입…
종무식 끝나고 집에 일찍 가려고 했는데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내가 사무실에 남았다.그래서 이어서 조금 써보련다.그렇게 2주동안은 주인아줌마 얼굴을 한번도 보지 않았다.그러다 하루는 학교 끝나고 그냥 집에 와서 게임이나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맥주 좀 사서 조용히 들어왔다.여느때처럼 신발을 숨기고 문을 잠그고 불도 껐다.근데 문을 잠글때 잠그는걸 누르긴 했는데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서 걸려있는 상태였나보다.한참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데 문이 확 열리더니 이모가 얼굴을 들이밀더라.딱봐도 술이 한껏 오른 얼굴이었다.이모는 다른 이야기 없이 무…